[앵커]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 시대의 핵심 시설이죠.
흔히 도심 밖의 대규모 시설을 떠올리는데, 최근엔 도심에도 중·소규모의 데이터센터가 설치되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서울 시내에 새로 들어섰거나 건설을 추진 중인 데이터센터는 모두 16곳인데요.
금융기관이 집중된 영등포구와 IT 기업이 많은 구로구, 금천구에 몰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주민들 반대가 크다는 겁니다.
이에 구청장들도 공동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임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단지 인근의 빈 건물.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의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1년 넘게 제동이 걸려 있습니다.
[유애란/주민 : "소음, 열섬현상, 전자파 이런 위험한 게 되게 많잖아요."]
[전헌옥/주민 : "주택가와 붙어 있어요. 주민들이 어떻게 고통을 받고 살 수가 있어요?"]
데이터센터 사업자 측이 여러 차례 주민 설명회를 열어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승원/데이터센터 건립 기업 이사 : "기회손실 비용이 저희가 상당히 피해가 큽니다. 주민들하고 서로 상생안을 찾아서 서로 좋은 방향으로 해서…."]
관련 민원이 늘어나면서 각 구청도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결국 구청장들이 공동으로 서울시에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데이터센터를 건축심의 대상에 포함해 자치구가 허가 여부를 판단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겁니다.
현재 데이터센터는 방송통신시설로 분류돼 건축심의나 주민 의견 수렴 대상이 아닙니다.
게다가 10메가와트 미만의 소규모 데이터센터는 대형에 비해 전력망 규제도 느슨합니다.
[조유진/서울 영등포구청장 : "무작정 데이터센터를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주민들이 우려하는 입지에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것에 대해서는 지역 상황을 잘 아는 자치구에서 심사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겁니다."]
서울시는 구청장들의 요구 사항을 신중히 검토해 정부와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주현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 강현경/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채상우 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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