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도수 렌즈도 AI로"…메타, 일상 밀착형 스마트 안경 2종 출시

메타가 시력 교정이 필요한 사용자도 착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스마트 안경 신제품 2종을 공개하며 제품... "메타, 오늘 뭐 먹었는지 기록해줘" 이번 신제품의 핵심은 강화된 AI 기능이다. 사용자는 음성 명령이나 사진...

"도수 렌즈도 AI로"…메타, 일상 밀착형 스마트 안경 2종 출시

[MS투데이] 메타가 시력 교정이 필요한 사용자도 착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스마트 안경 신제품 2종을 공개하며 제품 라인업을 확장했다. 기존 선글라스 중심이던 스마트 안경을 일반 안경 사용자까지 포괄하는 일상형 기기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레이밴과 협력해 개발한 ‘레이밴 메타 블레이저 옵틱스(Blayzer Optics)’와 ‘레이밴 메타 스크라이버 옵틱스(Scriber Optics)’다. 두 모델 모두 대부분의 시력 교정 렌즈를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블레이저는 사각형 프레임 디자인으로 표준형과 대형 두 가지 사이즈로 제공되며, 스크라이버는 원형 프레임을 채택했다. 가격은 499달러(약 75만원)부터 시작한다. 미국에서는 사전 주문이 시작됐고, 4월 중순부터 일부 글로벌 시장에서 순차적으로 판매된다.

메타는 일본, 한국, 싱가포르 등으로 판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착용감 개선…안경 본연의 기능 강화

신제품은 단순히 기능을 추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착용 편의성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유연한 오버익스텐션 힌지 구조를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고, 교체 가능한 코받침과 조절 가능한 템플 팁(안경 다리 끝부분)을 도입해 얼굴형에 맞는 안정적인 착용감을 제공한다.

기존 제품군도 함께 확장된다. 레이밴 메타 2세대 시리즈에는 신규 색상과 변색 렌즈 옵션이 추가됐고, 오클리 메타 라인업에는 스포츠 활동에 적합한 고대비 렌즈와 조도 변화에 반응하는 렌즈 옵션이 포함됐다.

메타는 스마트 안경을 특정 상황용 기기가 아니라, 하루 종일 착용 가능한 기본 디바이스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메타, 오늘 뭐 먹었는지 기록해줘”

이번 신제품의 핵심은 강화된 AI 기능이다. 사용자는 음성 명령이나 사진 촬영을 통해 음식 섭취를 기록할 수 있으며, AI가 영양 정보를 자동으로 분석해 개인 맞춤형 건강 데이터를 제공한다.

또한 왓츠앱 메시지를 음성 명령으로 요약하거나 특정 대화를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이 도입됐다. “메타, 내 메시지 요약해줘”와 같은 명령어로 최근 대화 내용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메타는 해당 기능이 기기 내에서 처리되며 종단 간 암호화를 통해 개인정보를 보호한다고 설명했다.

손가락으로 표면에 글자를 써 메시지를 입력하는 ‘뉴럴 핸드라이트’ 기능도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이 기능은 인스타그램, 왓츠앱, 메신저는 물론 안드로이드와 iOS 기본 메시지 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가 별도로 지시하지 않아도 상황을 인식해 작업을 수행하는 ‘지속형 AI 비서’ 기능도 강화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음식 섭취를 자동으로 인식하거나, 실시간 번역 기능을 20개 언어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포함된다.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추가됐다. 사용자는 안경 디스플레이를 통해 인스타그램 릴스를 감상하거나 스포티파이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일정, 날씨, 주식 정보 등을 확인하는 위젯 기능도 지원된다.

보행자용 내비게이션 기능도 확대된다. 사용자는 렌즈를 통해 길 안내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해당 기능은 미국 전역으로 순차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스마트 안경 시장, 메타가 선도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 안경 출하량은 약 960만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메타 제품이 7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메타는 자사 AI 안경 판매량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스마트 안경이 여전히 초기 시장에 머물러 있지만, 생성형 AI 발전과 함께 ‘웨어러블 AI’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웨어러블 산업 전문가는 “스마트 안경의 성공 여부는 기술 스펙보다 ‘얼마나 자연스럽게 일상에 스며드느냐’에 달려 있다”며 “도수 렌즈 지원은 단순 기능 추가가 아니라, 사용자 저변을 근본적으로 넓히는 전략적 전환”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AI가 화면 속이 아니라 시야 안으로 들어오는 순간, 스마트폰 이후의 개인 컴퓨팅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마트폰 이후’ 노리는 플랫폼 전략

메타는 스마트 안경을 단순 액세서리가 아닌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음성, 시각, 맥락 인식을 결합한 AI가 항상 연결된 비서 역할을 수행하도록 고도화하는 것이 목표다.

도수 렌즈 지원과 AI 기능 강화, 글로벌 판매 확대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보는 스마트 안경을 틈새 기기가 아닌 ‘일상형 디지털 인터페이스’로 전환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스마트폰 이후를 노리는 빅테크 간 경쟁이 이제는 눈 위에서 펼쳐지고 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