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전 감염병 발생 현황 확인
예방접종·약 복용 여부 등 결정
전문가 “공공의료 차원 대응 필요”
여름 휴가철 에볼라바이러스, 공수병 등 주요 해외 감염병 위험으로 여행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은 대구국제공항 로비에 송출되고 있는 올해 3분기 중점검역관리지역 안내문.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해외여행객이 급증하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 유입 감염병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11일 한국관광데이터랩의 관광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민 해외관광객은 1천496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천456만여명)보다 약 2.7% 증가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까지 맞물리면서 해외여행객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8월 한국인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은 상위 10개국의 여행객은 총 172만명으로 전체의 71.7%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66만917명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38만4천167명), 미국(15만428명), 태국(13만3천995명), 필리핀(11만9천57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싱가포르·대만·홍콩·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이 상위 10개국에 포함됐다.
이들 국가에서는 다양한 감염병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에서는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필리핀에서는 뎅기열, 장티푸스가 우려되며 베트남·미국·태국·필리핀·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에서는 홍역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인도를 비롯해 동남아·아시아 주요 여행지에서는 말라리아, 뎅기열, 치쿤구니야열 감염증 등 모기매개 감염병에도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해외여행을 떠나기 전 여행지의 감염병 발생 현황과 예방접종 필요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아프리카와 중남미 일부 지역을 방문할 경우 황열 예방접종이 필요하며 여행지역에 따라 장티푸스와 광견병 등 감염병에 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할 수 있다. 말라리아 역시 방문지역과 체류기간 등을 고려해 예방약 복용 여부와 종류를 결정해야 한다.
김정용 대구 동구보건소장(열대의학 박사·대구광역시의사회 의료봉사단 고문)은 “말라리아뿐 아니라 댕기열, 리슈마니아증, 샤가스병, 수면병 등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감염질환이 국내 의료진에게는 아직 익숙하지 않다”며 “기존에 알려진 해외 감염병도 국제 이동과 기후·환경 변화에 따라 국내로 유입될 수 있는 만큼 공공의료 차원에서 대응 기반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2의 코로나19와 같은 ‘Disease-X’도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만큼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하고 국가 차원의 대비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아람·김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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