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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데이터센터 왜 바다로 갈까…수중 DC, AI 시대 '발열 해법'으로 부상

AI 인프라의 극심한 발열과 수냉식의 용수 소비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수중 데이터센터’가 주목받고 있다.

데이터센터 왜 바다로 갈까…수중 DC, AI 시대 '발열 해법'으로 부상

[아이티데일리] AI 인프라의 극심한 발열과 수냉식의 용수 소비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수중 데이터센터’가 주목받고 있다.

과거 데이터센터의 냉각은 차가운 공기를 순환시켜 열을 식히는 ‘공랭식’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엔비디아의 ‘블랙웰’ 등 최신 GPU가 탑재된 AI 서버는 기존 서버보다 수 배에 달하는 전력을 소모하며 막대한 열을 발생시킨다.

여기에 차세대 GPU ‘베라루빈’ 출시까지 앞두고 있어, 업계에서는 공랭식만으로는 서버실 내부 온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냉각 효율이 공랭식보다 높은 ‘수냉식’이 대안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수냉식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우려도 만만치 않다. 서버 내부에서는 물이 폐쇄회로를 따라 순환하지만, 최종적으로 이 열을 건물 밖으로 배출하는 과정에서는 여전히 막대한 양의 물을 증발시키는 방식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최근 일조권 침해나 전자파 유해성을 우려하는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데이터센터 건립 자체가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 과도한 용수 소비는 또 다른 비판의 빌미가 되고 있다.

이러한 지상 데이터센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수중 데이터센터’다. 거대한 밀폐 컨테이너에 서버를 담아 수심 수십 미터 아래에 설치하는 방식으로, 차가운 해수를 냉각수로 직접 활용하거나 컨테이너 표면을 통해 열을 자연 방출할 수 있어 냉각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물론 실현을 위해 해결해야 할 난제도 적지 않다. 바닷물의 염분에 의한 부식을 막는 기술과 수압을 견디는 내압 설계가 필수적이며, 지상과 달리 사람이 직접 접근해 정비하기 어렵기 때문에 무인 운영 시스템과 높은 신뢰성을 갖춘 하드웨어 구성도 전제돼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 데이터센터의 공랭식 설비를 수냉식으로 전환하려면 수냉 파이프의 하중을 버틸 수 있도록 바닥을 보강하고 배관을 전면 재설계해야 해 막대한 비용이 든다”며 “이 때문에 새로 건설되는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수냉식을 비롯한 다양한 냉각 방식을 실증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러한 수중 데이터센터의 실증은 조만간 국내에서 본격화될 전망이다. 울산시는 수심 20m 지점에 서버 10만 대 규모의 수중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12개 기관·기업과 협력해 2030년까지 기술 개발과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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