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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데스크칼럼] 주식시장 24시간 개장, 시장 신뢰회복 없이는 불가능

2027년말 주식시장 24시간 개장 여부에 대해 관심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데스크칼럼] 주식시장 24시간 개장, 시장 신뢰회복 없이는 불가능

남승현 부국장

2027년말 주식시장 24시간 개장 여부에 대해 관심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물론 27년말 주식시장 24시간 개장은 미국과 영국, 홍콩 등 해외시장의 24시간 도입여부, 금융당국 협의와 제도정비가 필요한 계획단계로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주식시장 24시간 개장은 사회전반에 미치는 파급영향이 엄청날 것으로 보여 금융권이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이미 자본시장이 글로벌화 돼 있어 주식시장 24시간 개장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정치, 경제적 사건에 즉각 대응할수 있고 해외자본의 국내 유입을 확대할수 있다는 긍정적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지 않는 상황에서 24시간 개장은 건전한 투자보다는 투기 활성화로 인한 주식시장의 도박화, 주식 중독에 따른 일상생활 및 건강권 침해, 식당 등 지역 상권 위축, 젊은층들이 생산적 일자리를 찾기보다 ‘데이트레이드’ 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높은 것도 사실이다.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24시간 개장이 되면 어떤 현상들이 발생할까? 실제 지난 6월 전문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삼전닉스(삼성전자, SK하이닉스)단일종목 ETF레버리지가 도입되면서 국장은 카오스(chaos)로 빠져들었다, 주식은 도박판이 됐고 삼전닉스 등 5~7개 종목을 제외한 코스피 코스닥 전 종목이 하락했다. 개인들은 레버리지로 수십조원을 잃었고 시장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 미국 다우존스, 나스닥은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국내주식(코스피, 코스닥 지수)은 전 고점대비 25%가량 하락했다. 종합지수는 이정도지만 개별종목중에는 50%이상 하락한 종목이 수두룩하다. 때문에 국내주식을 외면하고 다시 미장으로 옮겨타는 개미들이 증가하고 있다. 주식시장이 투자자로부터 외면받은 가장 큰 원인이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다.

시장신뢰를 잃고 있는 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신규상장(기술특례포함)주식은 상장 첫날 시초가 대비 400%까지 상승시킨 후 첫날 오후장 부터 하락해 2~3일만에 반토막 나는 종목이 비일비재하다. 소위 세력들이 시초가를 뻥튀기한후 물량을 개미들에게 던지면서 개미들의 손실은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반면 정부가 코스닥을 활성화 시키겠다고 시가총액이 일정기간 200억미만일 경우 퇴출(상장폐지, 정리매매)을 시행했지만 최근 법원으로부터 기준시행시기를 앞당기는 과정에서 기업의 예측가능성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았고 45거래일 연속이라는 회복역시 충분한 근거가 제시되지 않았다며 일부 기업들이 한국거래소를 상대로 낸 상장폐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흑자가 나는 일부기업은 시총미달로 상폐가 되고 적자투성이지만 기술특례로 신규상장한 주식은 시총이 수 천억원에 달하는 현상을 보면서 시장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는것이다.

특히 국내시장이 24시간 개장할 경우 적은 자본으로 한밤중이나 새벽시간대에 매물공백을 이용해 상·하한가를 만드는 일이 수 차례 반복될 경우 국장은 투자가 아닌 투기가 되고 도박판이 돼 안정성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은 국장을 외면하고 미장으로 옮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즉 주식시장이 신뢰를 얻지 않은 상황에서 24시간 개장을 할 경우 건전한 투자자들이 유입되는 것보다 빠져나가는 투자자들이 증가할 것이라는 얘기다.

24시간 개장으로 변동성이 심할 경우 투자자들의 건강과 삶의질 하락과도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50대 후반인 친구가 최근 2일 동안 수면을 제대로 못해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일이 있었다.

만약 온 신경을 곤두세우며 밤새도록 주식을 하면 어떻게 될까? 주식이 장기투자가 안되고 투기판이 되면 동네 식당에 손님들이 줄어들고 상권 위축으로 서민경제는 오히려 더 나빠질수 있다. 또 젊은 청년들 중 구직에 나서기 보다 ‘데이트레이드’를 직업으로 삼는 경우도 늘수 있다. 반도체 등 일부 분야를 제외하고는 경기침체가 장기화돼 직장을 구하기 힘든 젊은 층들이 일확천금을 노리며 밤새워 주식투자가 아닌 투기에 뛰어들 경우 국가적 손실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금융시장 개방으로 인한 주식시장 24시간 개장이 중장기적으로 거스를수 없다면 정부는 주식시장의 신뢰회복과 시스템 안정으로 투자자들이 장기투자를 할수 있는 토양을 마련해야 한다. 신뢰회복과 시스템 안정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시장 24시간 개장은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는 최악의 제도가 될 것이 명약관화하다.

남승현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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