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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더 매파적' 연준, 전쟁發 인플레 경계…금리 '양방향' 시그널

업종별로는 반도체 중심의 기술주가 급등한 반면, 유가 하락 영향으로 에너지주는 약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 넘게 상승하며 공급망 불확실성 완화 기대를 반영했다. 결국 시장은 휴전에 안도하며...

'더 매파적' 연준, 전쟁發 인플레 경계…금리 '양방향' 시그널

미국 워싱턴에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건물이 위치해 있다. 사진=셔터스톡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중동 분쟁에 따른 유가 급등을 변수로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을 경계하며 금리 인하와 인상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는 '양방향' 대응을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공개된 3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최근 몇 달간 "인플레이션 둔화에 있어 추가 진전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위원들은 중동 사태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을 향후 물가 흐름의 핵심 변수로 지목했다.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로 복귀하는 속도가 예상보다 더딜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가 확대됐다는 판단이다.

◆ 인하·인상 모두 열어둔 정책 기류 변화

금리 경로에 대해서는 기존과 다른 기류가 감지됐다. 다수 위원은 물가가 예상대로 둔화될 경우 장기적으로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는 입장을 유지했지만, 일부는 최근 물가 흐름을 반영해 인하 시점을 늦출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일부 참석자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지속될 경우 금리 목표 범위를 상향 조정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부 위원들은 향후 정책 방향과 관련해 금리 인하와 인상 가능성을 동시에 반영하는 '양방향 묘사'를 성명에 담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모든 참석자는 통화정책이 사전에 정해진 경로를 따르지 않으며, 매 회의마다 데이터에 따라 결정된다는 점에 공감했다. 이는 전쟁 등 외부 변수로 정책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 고용시장 "균형 속 충격 취약"

위원들은 고용시장에 대해 전반적으로 균형 상태라고 평가하면서도 외부 충격에는 취약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중동 전쟁 장기화가 기업 심리를 위축시키고 채용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연준은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스티븐 마이런 위원은 당시 유일하게 0.25%포인트 금리 인하 의견을 냈다.

◆  휴전 기대에 증시는 급등…리스크는 잔존

미국과 이란의 전격적인 휴전 합의에 이날 뉴욕증시는 급등했다.

같은 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85% 상승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는 조건으로 2주간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위험 선호 심리가 빠르게 회복됐다.

다만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과 이란의 반발,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가능성 등 불안 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일부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정학적 긴장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중심의 기술주가 급등한 반면, 유가 하락 영향으로 에너지주는 약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 넘게 상승하며 공급망 불확실성 완화 기대를 반영했다.

결국 시장은 휴전에 안도하며 상승했지만, 연준은 여전히 전쟁발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경계하는 모습이다.

통화정책과 금융시장이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는'‘엇갈린 신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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