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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출받으려면 휴대폰 렌털부터?…신종 불법사금융 주의보

급전이 필요한 사람에게 휴대전화 렌탈 계약이란 형식으로 돈을 빌려주고 폭리를 챙기는 불법 대출 행태가 등장했습니다.

대출받으려면 휴대폰 렌털부터?…신종 불법사금융 주의보

[앵커]

급전이 필요한 사람에게 휴대전화 렌탈 계약이란 형식으로 돈을 빌려주고 폭리를 챙기는 불법 대출 행태가 등장했습니다.

법망을 피하려는 신종 수법으로 보입니다.

석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신용점수 600점 대로 제도권 금융기관 대출이 어려웠던 이 남성, 한 사금융업자로부터 1,800만 원을 빌렸습니다.

그런데 대출 계약서 말고, 휴대전화 10대를 6달 동안 대여하는 렌털 계약서를 쓰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사업자 등록도 하라고 했습니다.

[휴대전화 렌털 대출 피해자 : "이게 휴대폰 렌털이 뭐냐, '그 형식적인 거래.' 이렇게 들은 거지."]

휴대전화 렌털 요금을 이자로 따져보니 연 이자율 160%를 넘는 수준, 문제를 제기하자, 생각도 못 했던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가짜'라고 생각했던 렌털 계약 채권이 추심업체에 넘어갔고 추심업체의 '진짜' 협박을 받게 됐습니다.

[휴대전화 렌털 대출 피해자 : "연락이 와서 빨리 이거 고소 취하 안 하면 횡령죄로 고소를 하겠다 막 이러는 상황이었어요."]

최고 이자율을 20%로 제한하는 대부업법 적용을 피하기 위해 렌털 업체와 짜고 대출 계약서 대신 렌털 계약서만 작성한 거로 의심됩니다.

최근 확인된 피해 사례만 8건.

금감원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신우용/금융감독원 민생침해대응총괄국 조사역 : "외관상으로는 정상적인 계약이다 보니까 그 렌털 채권을 바탕으로 추심이 이루어졌을 때 이것이 실제 이루어진 불법 사금융과 관련이 없다고 이런 주장을 하는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금감원은 대출 조건으로 허위 렌털 계약을 요구하는 경우 불법사금융일 가능성이 높다며, 소비자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KBS 뉴스 석혜원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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