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SK온, 글로벌 본드 보증·FX 자문 결합
우리·하나·KB도 공급 확대…전략산업 지원 강화
예대마진 한계 속 구조 변화…투자형 금융 확대
2026년 4월 9일 서울시 여의도 소재 TP타워에서 SK온과 진행한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생산적 금융 업무협약’ 체결 후 장호식 신한은행 CIB그룹장(오른쪽)과 김민식 SK온 재무본부장이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신한은행
은행권에서 산업과 기업 성장에 자금을 공급하는 ‘생산적 금융’ 확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가계대출 중심 영업에서 벗어나 기업금융과 자본시장 기능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금융 구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신한은행은 9일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SK온과 ‘생산적 금융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은 전기차용 배터리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 해외 사업 확대 지원을 목적으로 한다.
이번 협약에서 신한은행은 SK온이 발행하는 미화 5억 달러 규모 글로벌 본드에 신용보강(보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SK온은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자금 조달 여건을 개선하고, 조달 자금을 기존 차입금 상환과 해외 생산 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외환시장 변동성 대응을 위한 FX 자문과 회사채·자본증권 발행 등 자본시장 조달 컨설팅도 제공한다.
국내외 사업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금융교육 지원 방안도 검토 중이다.
주요 시중은행들도 생산적 금융 자금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5년간 80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공급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첨단 전략산업과 중소·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자금 공급을 확대하는 동시에, 성장 단계별 맞춤형 금융 지원 체계 구축에도 나선 상태다.
특히 올해도 별도 공급 목표를 설정하고 반도체·2차전지 등 국가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자금을 배분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수출입 금융과 정책금융기관 협력을 기반으로 공급망 산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2차전지·자동차·조선 등 주요 수출 산업을 중심으로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있으며, 무역보험공사 등과 연계한 보증·금융 구조를 통해 기업의 해외 사업 리스크를 분산하는 방식이 병행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중소·벤처기업 대상 펀드 조성과 기술 기반 대출 확대를 통해 비담보 금융 비중을 높이고 있다.
기술력과 사업성을 평가하는 여신 체계를 강화하면서, 초기 기업과 성장 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늘리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를 조정 중이다.
정책금융 프로그램과 연계한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은행권의 이 같은 움직임은 수익 구조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 가계대출 규제와 금리 환경 변화로 예대마진 중심 구조의 한계가 부각되면서, 기업금융과 투자형 금융 비중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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