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가중산과학연구원 시연한 로봇견 3종 [국가중산과학연구원 페이스북 계정 캡처]
대만이 중국과의 영유권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남중국해 최전방 도서 지역에 배치할 가능성이 있는 군사·치안용 로봇 순찰견을 전격 공개했다.
2일 로이터통신과 대만 중앙통신사(CNA)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 산하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은 이날 국방부에서 개최한 미디어 행사에서 미국의 주요 사족 로봇 군납업체인 ‘고스트 로보틱스’가 제작한 로봇견을 시연했다.
연구원은 해당 로봇견들의 등에 각각 정찰, 감시, 화력 등 세 가지 핵심 기술을 독립적으로 구현했다고 밝혔다. 특히 화력 제어 기술이 탑재된 로봇견의 등에는 실제 총기가 장착돼 전투 및 진압 임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다만 연구원 미사일·로켓시스템 부문의 젠궈광 부소장은 대만군 당국이 이러한 첨단 장비에 대한 필요성을 강력히 피력하기는 했으나, 아직 정식 발주 단계로 이어진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젠 부소장은 남중국해의 대표적 영유권 분쟁 지역이자 대만이 실효 지배 중인 프라타스 군도(둥사 군도)와 스프래틀리(중국명 난사) 군도를 직접 언급하며 “해병대는 해변과 해안선 경계 작전에서 이러한 무인 장비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보고 있으며, 난사·둥사 군도에서 해경이 순찰 업무를 수행하는 데도 긴요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대만이 관할하고 있는 스프래틀리 군도의 타이핑다오(이투 아바)와 프라타스 군도에는 해경 주둔 인력 외에 민간인 주민은 거주하지 않는 상태다. 중국과 대만 양측 모두 남중국해 전체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으나, 타이핑다오 주변에서는 아직 직접적인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대만 정부는 최근 프라타스 제도 인근 해역에서 중국 해경선의 순찰 횟수가 급증하고, 대만 관할 구역 인근에서 목격되는 중국군 무인기(드론)의 수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며 강하게 항의해왔다.
박양수 기자(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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