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서울 송파구 어린이 직업 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서울에 마련된 TEL 반도체 드림랩 공간에서 엔지니어 복장을 한 직원들이 반도체 제조 공정을 놀이로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이 431만8000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인상률 3.5%보다 0.4%p 낮아진 수치다. 임금 인상분 중 4만2000원은 전자·통신업 특별급여 인상 영향으로, 전체 인상분의 32.4%를 차지했다.
상반기 월평균 임금총액 431만8000원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0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규모 및 업종별 임금인상 현황 분석'에 따르면, 초과급여를 제외한 상반기 월평균 임금총액은 431만8000원으로 나타났다. 정액급여 인상률은 지난해 상반기 2.9%에서 올해 2.2%로 낮아졌으나, 특별급여 인상률은 8.1%에서 9.3%로 높아졌다. 정액급여는 월평균 371만7000원으로 2.2% 늘었고, 특별급여는 60만1000원으로 9.3%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 1인 이상 사업체 대상 통계가 공표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300인 이상 사업체의 임금총액 인상률은 4.8%, 300인 미만 사업체는 2.1%로, 모두 전년 상반기(5.7%, 2.7%)보다 낮았다. 300인 이상 사업체의 정액급여 인상률은 1.4%로 300인 미만(2.2%)보다 낮았으나, 특별급여 인상률은 14.7%로 300인 미만(0.6%)보다 크게 높았다. 이에 따라 월평균 임금총액은 300인 이상 649만7000원, 300인 미만 381만8000원으로, 두 집단의 격차는 지난해 상반기 246만원에서 올해 267만9000원으로 21만9000원 확대됐다.
업종별로는 조사 대상 17개 업종 중 11개 업종의 임금총액 인상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낮아졌고, 6개 업종은 높아졌다. 제조업은 4.8%에서 5.9%로, 전문·과학·기술업은 2.7%에서 5.7%로 인상률이 상승했다. 반면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업(-3.1%), 건설업(-0.7%), 부동산업(-0.6%), 광업(-0.6%), 정보통신업(-0.2%) 등 5개 업종은 임금총액이 감소했다.
반도체 포함 전자·통신업 임금총액 943만4000원
특히 반도체 제조업이 포함된 전자·통신업의 상반기 임금총액은 943만4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1% 인상됐다. 이 업종의 특별급여는 66.0% 증가해 426만4000원에 달했으며, 정액급여 인상률은 1.4%에 그쳤다. 전자·통신업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 평균 임금총액은 418만7000원으로 2.2% 올랐고, 특별급여 인상률은 1.8%였다. 전자·통신업 상용근로자는 약 37만7000명으로 전체의 2.5% 수준이나, 이 업종의 특별급여 증가가 전체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 인상분의 32.4%를 차지했다.
하상우 경총 이사는 "올해 상반기는 반도체 실적 개선으로 전자·통신업의 특별급여 인상이 전체 임금 상승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며 "기업의 성과를 근로자와 공유하되, 미래 투자와 중장기 경쟁력까지 고려해 지급 규모를 정하고 조직과 개인의 성과·기여에 따라 공정하게 배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고성과 기업 보상을 기준으로 자사의 지불여력을 넘어서는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것은 경계해야 하며, 기업과 근로자가 함께 생산성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의 경쟁력과 임금 지급 여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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