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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콘서트하우스 '청소년 협주곡의 밤', 지역 청소년 연주자들의 다양한 음악세계

대구시립교향악단이 60여 년간 이어온 대표 청소년 음악 프로젝트 ‘청소년 협주곡의 밤’을 통해 지역 유망주들의 성장 가능성과 협주곡의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대구시향 제58회 청소년 협주곡의 밤 공연 모습. 대구시향 제공

대구시립교향악단이 60여 년간 이어온 대표 청소년 음악 프로젝트 ‘청소년 협주곡의 밤’을 통해 지역 유망주들의 성장 가능성과 협주곡의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제59회 청소년 협주곡의 밤 : 영 아티스트 콘서트’를 6월 12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전석 무료로 진행한다.

이번 공연은 서로 다른 악기를 전공하는 지역 청소년 연주자들이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자신만의 음악적 개성과 해석을 펼치는 무대다. 진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정인혁이 지휘를 맡고, 트럼펫 박기현, 오보에 정은찬, 첼로 한승유, 바이올린 김예린, 피아노 이다은이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1964년 창단 이후 이어져 온 ‘청소년 협주곡의 밤’은 대구시향의 대표적인 지역 인재 발굴 프로그램이다. 협주곡이라는 장르를 통해 각 악기의 음색과 개성을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년 관객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특히 올해는 고전주의부터 낭만주의, 20세기 현대음악에 이르는 폭넓은 레퍼토리가 마련돼 청소년 연주자들의 다양한 음악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이날 공연의 문은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이 연다. 괴테의 희곡 ‘에그몬트’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자유를 향한 의지와 극적인 긴장감을 담아내며, 이후 이어질 협연 무대의 분위기를 힘 있게 끌어올린다.

첫 번째 협연자로 나서는 트럼페터 박기현은 요제프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 제1악장을 연주한다. 고전 협주곡 특유의 명료한 구조와 밝은 음색이 특징인 작품으로, 트럼펫의 직선적이면서도 화려한 매력을 드러낸다. 박기현은 우현음악콩쿠르와 음악교육신문사 콩쿠르 입상, 영호남 청소년 교류음악회 협연 등을 통해 연주 경험을 쌓아왔다.

이어 오보이스트 정은찬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오보에 협주곡’ 제1악장을 선보인다. 유려한 선율과 섬세한 호흡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오보에 특유의 따뜻한 음색을 느낄 수 있다. 정은찬은 올해 대구음악협회 전국학생음악콩쿠르 전체 대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고, 음악춘추콩쿠르 입상과 솔라시안 유스 오케스트라 활동 등을 이어가고 있다.

첼리스트 한승유는 에두아르 랄로의 ‘첼로 협주곡’ 제3악장을 연주한다. 곡은 빠른 리듬과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특징인 작품으로, 독주와 오케스트라가 긴밀하게 호흡하며 역동적인 에너지를 만드는 곡이다. 홈스쿨링으로 학업과 연주를 병행 중인 한승유는 미국 피바디 예비학교 아너스 콩쿠르 우승 등 국제 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무대의 최연소 협연자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예린은 펠릭스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악장을 들려준다. 곡은 서정성과 화려한 기교가 조화를 이루는 대표적 협주 작품으로, 독주 바이올린이 처음부터 음악을 주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예린은 전국학생음악콩쿠르와 경북예고 음악경연대회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공연의 대미는 피아니스트 이다은이 연주하는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3번’ 제1악장이 장식한다. 곡은 변화무쌍한 리듬과 강렬한 추진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긴장감 넘치는 에너지를 주고받는다. 이다은은 대구음악협회 전국학생음악콩쿠르 피아노 고등부 1위 등을 수상하며 연주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이번 공연의 지휘를 맡은 정인혁은 한국예술종합학교와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에서 지휘를 전공했으며, 베를린 심포니와 도쿄 필하모니, KBS교향악단 등 국내외 주요 오케스트라를 지휘해왔다.

그는 “청소년 연주자들이 오케스트라와 함께 호흡하며 음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경험하는 시간”이라며 “각자의 악기가 지닌 개성과 해석이 오케스트라 안에서 어떻게 확장되는지 함께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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