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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대구기업 60% “1년 새 자금 사정 악화”

대구기업 10곳 중 6곳이 최근 1년 새 자금 사정이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시적 유동성 부족이 아니라 매출 부진과 원가 상승, 고금리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정부의 정책자금 규모 확대 등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대구기업 60% “1년 새 자금 사정 악화”

대구기업 10곳 중 6곳이 최근 1년 새 자금 사정이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시적 유동성 부족이 아니라 매출 부진과 원가 상승, 고금리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정부의 정책자금 규모 확대 등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7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역기업 445개사를 대상으로 ‘자금 사정 및 금융 애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최근 1년간 자금 사정이 악화됐다’는 기업이 60.3%(다소 악화 43.9%+크게 악화 16.4%)로 조사됐다.

특히 건설업이 78.7%에 달했고 유통·서비스업과 제조업도 55.9%와 55.7%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기업 규모별로는 10인 미만 기업의 79.0%가 최근 1년간 자금 사정이 악화했다고 해 300인 이상 기업(47.8%)보다 31.2%포인트나 높았다.

주요 원인으로는 ‘매출 감소’가 68.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66.0%), 인건비 부담 증가(16.7%), 대금 회수 지연(15.4%), 고금리로 인한 이자 비용 증가(11.7%)를 꼽았다.

업종별로 제조업은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74.8%)이, 건설업은 매출 감소(73.0%)와 대금 회수 지연(29.7%)이 주요 악화 요인으로 조사됐다.

향후 자금 사정도 향후 6개월간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이 58.7%를 차지해 지역기업의 자금 부담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기업들은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의 50.2%는 전년 대비 금융기관의 대출 여건이 ‘악화했다’고 했으며 자금 조달 시 애로사항으로는 ‘높은 금리’(60.2%)를 꼽았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대출금리는 4% 이상 ~ 6% 미만(40.9%)이 가장 많았고 6% 이상도 19%를 차지했다. 건설업은 대출금리가 ‘6% 이상’이라는 비중이 36.2%로 제조업 15.1%, 유통·서비스업 11.8%보다 높았다.

자금난은 구매, 설비투자, 생산 등 기업 경영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금 사정 악화로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분야로는 구매가 48.0%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설비·시설 투자(39.8%), 생산(35.3%), 인력 운용(29.0%)이 뒤를 이었다,

기업들은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정책자금 공급 규모 확대(39.4%), 대출 만기 연장 및 상환 유예(25.3%), 정책자금 신청 절차 간소화(12.6%), 보증료율 인하 및 보증 한도 상향’(11.2%)을 원했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지역기업의 자금난이 단순한 일시적 유동성 부족이 아니라 매출 부진과 원가 상승, 고금리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경영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는 구조적 문제임을 보여주고 있다”며 “특히 건설업과 10인 미만 영세기업 등에는 정책자금 공급 확대와 함께 대출 만기 연장, 이자 지원, 보증 한도 상향, 신청 절차 간소화 등 실효성 있는 금융지원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홍철기자 kh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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