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구와 경북의 수출액이 전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축전지를 위주로 경북은 중동 사태 등으로 그간 부진을 면치 못하던 철장제품 수출의 호조세에 힘업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22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의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5월 대구의 수출은 전년 같은 달보다 12.9% 증가한 8억 4천만 달러, 경북은 18.4% 증가한 35억4천만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이에 따라 대구는 3개월, 경북은 6개월 연속으로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주목할 만한 것은 수출 부진을 보이던 경북 철강제품의 반등이다. 철강제품은 지난해부터 11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오다 지난 4월 소폭 플러스 성장(+2.1%)으로 돌아선 데 이어 5월에는 15.9% 증가하며 1년여 만에 두 자릿수 회복세를 나타냈다.
대구 수출은 지역 1위 품목인 축전지 소재(+62.3%)가 강세를 지속한 가운데,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와 맞물린 인쇄회로(+23.2%), 고속도강 및 초경공구(+45.5%), 자동차부품(+8.0%) 등이 동반 상승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국가별로는 최대 수출국인 중국(+5.4%)을 포함해 미국(+10.2%), 베트남(+63.3%), 일본(+50.6%), 인도(+65.8%) 등 5대 수출국에서 모두 늘었다.
같은 기간 경북은 무선통신기기부품(+36.9%)을 중심으로 한 IT제품군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 데다 알루미늄 가공품(+54.2%)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4월까지 부진했던 평판디스플레이(+18.7%)는 플러스로 전환한 반면, 그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던 무선전화기(-6.8%)가 5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다만, 지역 핵심 산업인 철강제품(+15.9%)의 수출 반등이 이를 상쇄하며 6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이끌었다.
국가별로는 일본(+52.2%), 중국(+26.6%), 베트남(+24.9%), 미국(+22.6%) 등 주요 수출시장 대부분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하며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권오영 무협 대경본부장은 “지난달 대구는 주력 품목인 축전지 소재와 경북의 주력인 철강 수출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주요 수출시장이 고르게 살아난 점이 고무적”이라며 “다만 철강 반등은 전년 실적이 다소 낮은 기저효과에 기댄 측면이 있고 EU 관세·중국 공세라는 구조적 리스크가 상존하는 만큼, 품목·시장별 맞춤 지원과 통상 환경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김홍철기자 kh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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