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 에포크(Belle Epoque)는 19세기 말부터 1차 세계대전 이전까지의 프랑스가 경제적, 사회적 안정과 번영을 갖은 시기를 일컫는다. 영국은 빅토리아시대로 칭했으며 전반적으로 유럽의 전성기를 뜻한다. 이 시기 여성의 인권과 지위가 상승하며 활동하기 편하도록 코르셋이나 크레롤린이 간소화되었지만 다양한 패턴의 아플리케나 악세사리로 장식적인 부분은 유지하였다. 패션은 다른 예술의 분야보다 대중이 가장 가까이 접하는 문화이기 때문에 그 시대의 생활상을 가장 잘 보여 준다. 오늘날 문화는 ‘K’이다. K-팝을 시작으로 문화, 패션, 화장법 등등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모든 문화에 한국을 대표하는 알파벳 ‘K’가 붙고 있다. ‘한국적’인 것이 최고의 가치로 부상한 현시대를 ‘한국의 전성기’ 곧, ‘아름다운 좋은 시절‘이라 생각한다.
나의 작품 속의 철제마네킹은 벨 에포크의 시대상을 반영하기도 하지만 인종, 사회, 종교, 경제, 정치적 문제 등으로 억압된 현대인을 대변하기도 한다. 현재 유행 중인 레트로의 열풍은 벨 에포크의 시대로 돌아가고 싶은 현대인의 심리이다. 이처럼 키치와 엘레강스, 절제와 화려함의 상반된 문화가 공존하는 이유도 현실과 반하는 정서적, 물질적 상실감과 거리감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내 안의 응집된 감정은 다중의 이미지로 복잡하게 얽혀있다. 이를 정리하고 소통하는 작업을 통해 사람들과의 결속력을 다지고 내면의 불안과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현대미술이 사회와 소통하는 가장 역동적인 방식 중 하나이며 패션은 미술을 입고, 미술은 패션을 통해 움직이며, 두 영역은 함께 오늘날의 문화와 시대정신을 표현하는 살아 있는 예술로 진화하고 있다.
박채정 작가
박채정 작가는 충남대 일반대학원 예술대학 서양회화 석사과정 중이며, 대한민국미술대전 평론가상, 무등미술대전 우수상 외 다수 입상했다. 대전 국제캐릭터& 콘덴츠 페어 초대작가이며, 별 목판화 영구회 창립전, 카지흐스탄 국제교류회등 단체전에 다수 참여하여다. (사)한국미술협회, 청림미술연구소 크로키회, 별빛목판화연구회, 대전판화가협회 회원이며 전업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