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시장이 수도권 중심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대구는 매매시장의 약세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전세시장은 하락세가 진정되며 보합권 회복 가능성이 감지된다.
부동산R114가 발표한 5월 3주 전국 아파트 주간 시황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7% 상승했다. 서울(0.09%)과 경기·인천(0.10%) 등 수도권이 상승세를 견인했지만, 5대 광역시는 0.02% 하락하며 지방 시장은 여전히 약세를 보였다.
대구 역시 전국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는 최근 몇 년간 누적된 입주 물량 부담과 거래 위축 여파가 이어지면서 수도권과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실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상승 지역은 6곳에 그친 반면, 하락 지역은 11곳으로 더 많았다.
특히 전국 월간 매매가격 상승폭이 올해 들어 둔화되는 점도 지방 시장에는 부담 요인이다. 전국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2월 0.58%에서 3월 0.35%, 4월 0.17%로 상승폭이 줄었다. 금리 부담과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매수 심리가 제한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전세시장은 회복 신호가 나타난다. 5월 3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9% 상승했고, 수도권 역시 오름세를 이어갔다. 5대 광역시도 0.03% 올라 지방 전세시장이 소폭 반등하는 모습이다.
다만 대구·경북은 아직 완전한 회복 국면으로 보기 어렵다. 전국적으로는 전세가격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4월 월간 기준 경북은 충북과 함께 전세가격 약세 지역으로 분류됐다. 대구 역시 입주 물량과 공급 부담이 여전한 만큼 전세시장의 반등 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대구 부동산의 경우 전국 평균보다 지역 수급 여건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수도권처럼 가격 반등을 기대하기보다 공급 조정과 거래 정상화 여부가 향후 시장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한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은 매물 감소와 정책 변수로 상승 기대가 살아 있지만 대구는 여전히 실수요 중심의 시장”이라며 “가격 상승보다 거래량 회복과 미분양·입주 부담 해소 여부가 먼저 나타나야 분위기 반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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