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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당신의 한 표가 권력지형 가른다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번 선거는 출범 1년을 맞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 동력과 22대 국회 후반기 주도권은 물론 여야의 차기 지도체제와 대권 구도까지 좌우할 정치적 분수령이다.

당신의 한 표가 권력지형 가른다

주말인 지난달 30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전남 순천시에서(왼쪽), 국민의힘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강원 춘천시에서 각각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번 선거는 출범 1년을 맞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 동력과 22대 국회 후반기 주도권은 물론 여야의 차기 지도체제와 대권 구도까지 좌우할 정치적 분수령이다. 결과에 따라 정계개편의 폭풍이 예상되면서 여야 모두 선거 이후의 당권 경쟁을 염두에 둔 내부 투쟁에 돌입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는 8월 전당대회 연임 여부가 이번 선거에 걸려 있다. 정 대표는 ‘당정 일체’를 강조하며 전국을 누비고 있으나 당내 상황은 복잡하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지지층 분열과 당정 엇박자 논란이 부담이다.

만약 서울시장 선거를 포함해 두 자릿수 광역단체장을 확보하지 못하면 비당권파의 책임론에 직면할 수 있다. 이미 친명계 일각에선 김민석 국무총리를 대항마로 꼽고 있으며 송영길 후보 등 중량급 인사들도 포스트 지선 체제를 대비 중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정치적 기로에 섰다. 선거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비주류의 사퇴 압박과 책임론이 다시 분출하며 당이 대혼돈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반면 영남권 수성과 접전지 승리를 이뤄낸다면 잔여 임기를 무기로 체제 공고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경우에도 당권을 노리는 비당권파와의 내전은 불가피하다. 나경원, 안철수, 유승민 등 중량급 인사들은 이미 전국 지원 유세를 펼치며 조기 당권 경쟁을 위한 발판 마련에 나섰다.

정치권의 시선은 서울, 부산, 경기 평택을, 부산 북구갑 등 격전지로 쏠린다. 이 지역의 결과가 차기 대권 잠룡들의 희비를 가르고 정계재편의 도화선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장 선거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5선 성공 여부가 관건으로 승리 시 유력 대권주자로 직행하지만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승리하면 여권의 차세대 주자로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과 부산 북구갑은 보수 재편의 핵이다.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생환하고 국민의힘이 부산에서 고전할 경우 친윤 중심의 현 체제가 붕괴하고 ‘이중 보수 체제’로의 개편이 촉발될 수 있다.

경기 평택을 재보선은 범진보 진영의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다.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의 원내 재입성 여부는 향후 민주당과의 합당 협상 및 진보 진영 대권 구도를 뒤흔들 변수다. 또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네거티브 공방은 민주당 내부의 ‘친명 대 친문’ 대리전 양상으로까지 번지고 있어 결과에 따라 여권 내부의 권력 분점 갈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선거 이후 정국이 격랑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의장단 선출 이후의 상임위원장 배분이 핵심 뇌관이 될 전망이다. 특히 법안 처리의 최종 관문인 법제사법위원장을 두고 민주당은 검찰개혁 입법 완수를 위해 양보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견제와 균형’의 전례에 따라 제1야당이 맡아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에 민주당에서는 협상 결렬 시 상임위원장을 독점하는 방안까지 거론한 바 있어 지선 이후 여야 관계는 대화와 타협보다는 가파른 강 대 강 대치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진오기자 kim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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