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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달콤한 악마의 속삭임, '로맨스스캠'

로맨스스캠은 SNS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톡, 데이팅 앱 등에서 관계를 쌓은 뒤 연인처럼 행동하며 금전을 요구하는 사기이다. 금전 피해도 문제지만, 사람의 신뢰와 감정적 유대감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피해자는 더...

달콤한 악마의 속삭임, '로맨스스캠'

제주서부서 노형지구대 순경 고한영

최근 근무하는 지구대에 ‘로맨스스캠’ 사건이 접수됐다. 경찰관이 되기 전에는 그저 남의 이야기처럼 느껴졌지만, 하나씩 내용을 들여다보니 생각보다 우리와 멀지 않은 곳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로맨스스캠은 SNS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톡, 데이팅 앱 등에서 관계를 쌓은 뒤 연인처럼 행동하며 금전을 요구하는 사기이다. 금전 피해도 문제지만, 사람의 신뢰와 감정적 유대감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피해자는 더 큰 고통을 받게 된다. 설마 이런 사기를 누가 당하냐고 공감하지 못 할 수도 있다. 그러나 2025년 통계로 따져 보자면 신고 건수는 1000건이 넘어가고 피해액은 1000억원이 훌쩍 넘는다는 것이다.

사기범들은 자신을 해외에 있는 군인이나 의사, 변호사, 파일럿, 사업가 등으로 자신을 소개하며 신뢰를 얻는다. 그러다 갑작스러운 사고나 급한 사정을 이유로 투자금, 환전금, 병원비, 항공권, 통관금 등의 각종 비용을 부탁하며 금전을 요구한다.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이 금전을 요구한다면, 아무리 가까워졌다고 느껴도 잠시 멈추고 반드시 의심하여야 한다.

만약, 이미 금전을 송금한 이후라면 피해회복 및 원활한 신고를 위해 계좌이체내역 및 대화내용을 캡처해 저장하고, 중요범행 단서인 전화번호, SNS계정, 범죄계좌 등 최대한 많은 정보를 삭제하지 말고 반드시 캡처해 수사기관에 제출해야 원활한 수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람을 만나는 방식이 다양해진 만큼 새로운 위험도 함께 생겨난 듯하다. 이러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개인의 주의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관심도 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제주서부서 노형지구대 순경 고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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