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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단숨에 2억 ‘쑥’...세입자 ‘비명’ [김경민의 부동산NOW]

신보연 세종대 부동산AI융합학과 교수는 “전셋값 안정을 위해선 민간 임대인이 전세 공급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임대사업자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며 “재건축, 재개발을 포함한 정비사업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단숨에 2억 ‘쑥’...세입자 ‘비명’ [김경민의 부동산NOW]

성북 길음뉴타운7단지 84㎡ 전세 8억원 실거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앞두고 전셋값 연일 급등

서울 성북구 길음뉴타운 전경.(매경DB)

오는 5월 9일 시행되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를 앞두고 서울 강북권 전셋값이 급등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길음뉴타운7단지두산위브(449가구, 2010년 입주)’ 전용 84㎡는 최근 8억원에 신규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직전 신규 전세 계약금(5억8000만원, 지난해 10월)보다 2억2000만원 높다. 인근 ‘길음뉴타운8단지래미안(1497가구, 2010년 입주)’ 전용 59㎡ 역시 직전 거래보다 1억3000만원 오른 7억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그마저도 전세 매물을 찾아보기 어렵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2월 넷째 주(0.08%)부터 연일 오름세다. 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가 누적 상승률은 1.63%로 지난해 같은 기간(0.35%) 대비 훨씬 높다.

KB부동산에 따르면 4월 6일 기준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176.7이었다. 임대차법 여파 등으로 전세난이 극심했던 2021년 8월 2일(184.7) 후 4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 중 강북 14개구의 평균 전세수급지수는 185.6으로 강남 11개구(168.8)보다 훨씬 높다. 전세수급지수는 전세 시장의 수요·공급을 나타내는 지표로 100을 넘어서면 공급 부족을 의미한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치솟는 것은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전세 낀 매매가 사실상 차단돼 임대 공급이 구조적으로 막힌 영향이 크다. 임대인의 월세 선호가 심화되고, 계약갱신청구권에 따른 기존 세입자 갱신이 이어져 유통 가능한 전세 물건이 줄어든 것도 배경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서울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본다. 전세 물건이 급감한 서울 외곽지역에서 실수요자들의 매매 전환 흐름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5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이후 세 부담이 커진 다주택자들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거나 전세보증금을 인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보연 세종대 부동산AI융합학과 교수는 “전셋값 안정을 위해선 민간 임대인이 전세 공급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임대사업자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며 “재건축, 재개발을 포함한 정비사업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규제를 푸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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