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2일 더불어민주당 6·3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평가위원회 공동위원장이었던 이재영 당시 민주연구원장이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6·3 지방선거 평가위원회가 활동을 종료한 지 한 달이 넘도록 발표하기로 했던 백서 발간 작업을 마무리하지 않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의 패배 원인과 관련해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정책 등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기술되자 이를 지도부가 막아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12일 민주당에 따르면 민주당 선거 평가위원회는 9월 7일 선거 결과에 대한 총평을 평가위원 전원 동의로 확정했다. 평가위는 선거 관련 데이터와 공천 과정, 정책 및 선거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만장일치로 이를 백서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럼에도 여전히 평가위원들은 백서 초안조차 회람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총평이 끝나고 초안 작성과 감수, 평가위원 회람의 절차를 시작하기로 했지만 여전히 멈춰 선 상태”라며 “평가위원들 사이에서 쟁점이 없었는데 초안이 회람되지 못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김민석 대표와 새롭게 부임한 강득구 민주연구원장 등 당 지도부가 평가위의 백서 공개뿐 아니라 발간 자체를 꺼리고 있다는 주장까지 내놓고 있다. 평가위가 서울시장 선거의 패배 이유로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정책, 정원오 캠프의 선거 운영 방식, 조작기소 특검 추진 등을 담았는데 이를 공개할 경우 당청 관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는 것이다.
발간 지연이 장기화하면서 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둘러싼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선거가 끝난 지 4개월이 지나도록 백서를 내놓지 못하면 평가 내용 자체가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조정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평가위에 참여한 일부 의원이 평가위원들의 동의 없이 백서 초안을 수정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또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백서 공개는 당원과 국민에 대한 약속이었다”며 “당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평가 결과는 공정하게 공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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