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남광주 어디서든 ‘30분 생활권’…통합 교통망 다시 짠다
민주당 ‘통근인프라TF’, 주거·교육·의료·일자리 하나의 교통망으로
산업·통합의 혜택 농어촌까지…올해 현장조사 거쳐 50대 사업 선정
2026년 09월 16일(수) 20:30
AI 생성 이미지.
전남광주 통합에 따라 주거·교육·의료·일자리 등을 기반으로 하는 ‘30분 생활권’ 구축이 더불어민주당의 전폭 지원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30분 생활권’은 광역 철도·도로 확충에 그치지 않고 주민이 거주지에서 30분 내에 병원·시장·학교·산업단지·교통거점 등을 오갈 수 있는 교통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호남권 반도체 등 메가프로젝트 조성효과를 고루 분산하고, 농어촌 주민이 도시로 이주하지 않아도 거주지 주변에서 일자리와 생활서비스를 누리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16일 민주당에 따르면 ‘전남광주 30분 통근인프라TF’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기본 활동계획을 마련하고 전남광주 전역의 교통망 재설계에 착수한다.
TF는 지난 4일 민주당 최고위원회 의결로 설치됐으며 문금주 국회의원이 단장을 맡았다. 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당차원에서 예산 지원 등을 약속해 TF 활동에 힘이 실리고 있다.
TF에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인 복기왕 의원과 국토위 소속 조인철 의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추천 2명, 특별시의회 추천 1명, 철도·도로 분야 민간 전문가 2명 등이 참여한다. 사업이 구체화되면 전문분과도 둘 방침이다.
TF가 30분 생활권을 내건 배경에는 기존 광역교통 투자의 사각지대가 있기 때문이다.
고속도로와 철도가 놓여도 읍·면이나 마을에서 역·터미널로 가는 버스가 드물고 환승 대기시간이 길면 주민이 체감하는 이동시간은 줄지 않는다.
광주와 목포·순천·여수 등 거점 간 교통속도만 높여서는 도서·산간과 인구감소지역의 정주 여건을 바꾸기 어렵다 게 TF의 분석이다.
행정구역이 하나가 되더라도 지역 간 이동이 막혀 있으면 공동 산업·생활권은 작동하기 어렵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기업이 산단 근로자를 확보하고 농어촌 주민이 거점도시의 의료·교육·문화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일상적인 통근 범위부터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
TF는 우선 철도와 고속도로, 국·지방도, 광역도로, 시내·농어촌버스를 전수 분석해 단절 구간과 병목 지점을 찾아낼 계획이다.
중복·과잉 투자 구간과 교통서비스 취약지역도 나눠 사업 우선순위를 다시 정한다. 주민과 교통 종사자의 의견을 현장에서 듣고 철도·도로·대중교통·도시계획 전문가 토론을 거쳐 광역교통망 재편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책의 중심은 광역교통과 농어촌 교통, 환승, 수요응답형 교통(DRT), 생활권 이동을 하나로 결합하는 데 있다.
주요 철도역과 터미널에 환승거점을 확충하고 버스 노선을 철도 시간표와 연동해 ‘광역교통망-거점환승센터-읍·면 소재지-마을’로 이어지는 연결체계를 만든다. 광주 중심의 방사형 교통망에 전남 남부권 시·군을 잇는 연결망도 보강한다.
반도체 등 대형 국책사업은 교통망과 묶어 추진한다. 산업단지 조성 단계부터 근로자의 출퇴근과 물류, 농수산물 이동, 주변 농어촌의 접근 수단을 함께 설계한다는 것이다.
국회와 특별시, 시의회, 교통 전문가가 계획·예산·현장 수요를 함께 조율하고, 정부·여당이 추진 중인 메가특구 특별법의 규제·재정 특례도 사업 실행의 제도적 기반으로 활용한다.
TF는 올 하반기 교통망 분석과 현장조사, 사업 발굴 및 전문가 토론회를 진행한다.
문금주 ‘전남광주 30분 통근인프라TF’ 단장은 “내년 상반기 주민 의견을 거쳐 ‘30분 교통 50대 사업’을 선정한 뒤 국가균형발전계획과 광역교통계획, 국가도로망·철도망, 정부 예산에 반영하도록 정부와 국회에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광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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