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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단독] 벤처기업 90% "AI 외부 의존"... 제조업 활용 저조

산업별로는 정보기술(IT)·소프트웨어(SW) 기반 서비스업(35.8%), IT·방송(21.1%) 분야가 다수였다. 이는 제조기업의 AI 활용이 매우 저조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연 매출 5억 원 미만(44.3%)인 기업, 업력이 7년 이하인...

[단독] 벤처기업 90% "AI 외부 의존"... 제조업 활용 저조

벤처기업협회, 벤처기업 3000곳 조사

AI 도입 76%가 수도권... 지방 24%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벤처기업의 인공지능(AI) 도입 비율이 중소기업보다 8배 가까이 높지만 대부분 외부 AI에 의존하고,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격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벤처기업협회가 벤처 인증을 받은 기업 3,0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AI 기술 도입 및 활용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AI를 도입해 활용하는 벤처기업은 21.8%로 집계됐다. 도입률이 일반 중소기업(2.9%)보다 월등히 높았다. 향후 도입 계획을 수립하는 기업은 18.5%였고, 과거 활용 후 중단한 기업(0.8%)은 극소수였다.

AI를 자체 개발해서 사용하는 기업은 11.1%에 그쳤다. 외부 AI 설루션을 전면 도입한 기업이 과반(53.4%)이었고, 자체 개발과 외부 설루션 병행이 35.5%였다. 즉 AI를 외부에 의존하는 경우가 88.9%로 조사됐다. 벤처기업들은 초기 AI 도입 목적으로 내부 업무 효율(45.9%)을 가장 많이 꼽았지만, 향후 활용 예정 분야는 제품 및 서비스 고도화(48.2%)가 가장 많았다.

박범준 벤처기업협회 정책연구팀장은 "AI 기술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르고 개발과 운영에도 큰 비용이 들기 때문에 외부에서 도입하는 비율이 높다"며 "외부 설루션을 잘 활용하되 핵심 데이터와 고객 경험, 사업 노하우까지 외부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벤처기업협회가 정기적으로 여는 '벤처 인사이트 포럼'. 박민식 기자

AI 도입도 지역 격차가 뚜렷했다. AI를 도입한 기업의 소재지를 살펴보면 서울의 비중이 51.2%로 압도적이었고, 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으로 넓히면 76.0%에 달했다. 주요 광역시를 포함한 지방 기업 비중은 24.0%에 그쳤다.

산업별로는 정보기술(IT)·소프트웨어(SW) 기반 서비스업(35.8%), IT·방송(21.1%) 분야가 다수였다. 이는 제조기업의 AI 활용이 매우 저조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연 매출 5억 원 미만(44.3%)인 기업, 업력이 7년 이하인 창업 초기 기업(61.0%)의 AI 도입 비율이 높았다.

AI 기술 활용 애로 사항(두 가지 복수응답)으로는 도입·운영 비용 부담이 63.2%로 가장 많았고, 전문 인력 부족(36.9%), 데이터 수집·가공 등 기반 인프라 부족(30.2%), 적합한 기술·설루션 선택 어려움(25.6%), 외부 지원·정보 부족(11.0%) 등의 순이었다. 박 팀장은 "AI 전문 인력과 데이터, 인프라가 부족하면 AI를 도입해도 성과가 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작은 규모라도 엔지니어 인력을 활용해 전담팀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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