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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국민연금, 부동산 운용사 선정위 전주서 첫 개최…'서울 관행' 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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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민연금, 부동산 운용사 선정위 전주서 첫 개최…'서울 관행' 깬다

[단독] 국민연금, 부동산 운용사 선정위 전주서 첫 개최…'서울 관행' 깬다

2026.06.29 14:33

2026.06.3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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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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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억 오퍼튜니스틱 펀드부터 적용

해외 위탁운용사도 연말부터 전주서

사무소 유치 넘어 운용 절차도 집적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한경DB

국민연금공단이 국내 부동산 위탁운용사를 뽑는 일괄심사위원회를 사상 처음으로 전북 전주에서 연다. 그동안 서울에서 진행해온 운용사 대면 평가와 선정 절차를 전주로 옮겨 기금운용 생태계의 지역 정착에 속도를 내겠다는 취지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오는 7월 30일 국내 부동산 오퍼튜니스틱 펀드 위탁운용사 선정을 위한 일괄심사위원회를 전주에서 개최하기로 확정했다. 국민연금의 국내 부동산 위탁운용사 선정위원회가 전주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출자사업은 최종 운용사 2곳에 각각 최대 3000억원, 총 6000억원을 출자하는 사업이다. 국민연금은 이날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코람코자산신탁,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캐피탈랜드투자운용 등 4곳에 숏리스트 선정 결과를 통보했다. 선정된 운용사는 저평가된 부동산을 인수하거나 자금난을 겪는 개발사업을 정상화해 수익을 내는 오퍼튜니스틱 전략을 구사한다.

국민연금은 그동안 부동산 위탁운용사 선정을 위한 일괄심사를 대부분 서울에서 진행했다. 선정위원 7명 가운데 외부위원 3명이 주로 서울에서 활동하는 데다 지원 운용사와 관계자들의 접근성도 고려한 조치였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2017년 전주로 이전한 이후에도 운용사 선정의 핵심 절차인 대면 평가만큼은 서울에서 이뤄지는 관행이 이어졌다.

국민연금은 이번 오퍼튜니스틱 펀드 선정을 시작으로 향후 국내 부동산 위탁운용사 일괄심사를 원칙적으로 전주에서 개최할 방침이다. 국내 운용사들이 제안 내용을 발표하고 선정위원들의 질의에 답하는 대면 평가 절차를 전주로 옮겨 기금운용본부 중심의 업무 체계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방침은 해외 운용사가 참여하는 글로벌 위탁운용사 선정에도 올해 연말부터 적용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금융회사들의 전주 사무소 개설을 유도하는 단계를 넘어 실제 기금 운용 업무의 중심을 전주로 옮기려는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연금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국내외 자산운용사와 금융회사들이 전주에 거점을 마련하고 있지만, 주요 회의와 운용사 선정 절차 상당수는 여전히 서울에서 진행돼왔다.

운용사 입장에서도 국민연금 출자사업에 참여하려면 전주에서 열리는 설명회와 대면 심사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인력과 업무 기반을 갖춰야 할 필요성이 커질 전망이다. 국민연금의 방침이 향후 국내 주식과 채권, 인프라 등 다른 자산군의 위탁운용사 선정으로 확대될지도 관심사다.

이번 전주 개최는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사진)이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회사 사무소뿐 아니라 운용사 평가와 투자의사 결정 등 실질적인 기금운용 업무가 전주에서 이뤄져야 금융 생태계가 자리 잡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운용사 선정위원회는 국민연금 출자사업의 핵심 절차라는 점에서 전주 개최의 상징성이 작지 않다”며 “국민연금과 거래하려는 금융회사들의 전주 방문과 현지 거점 마련도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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