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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공공이 쏜 '경기샛'…민간은 실적 잔치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의 기업공개(IPO)를 위한 기업설명회 발표자료. 경기샛-1의 모델명인 ‘옵저버-1B(Observer-1B)’와 경기도·멕시코 M사의 영상·분석 서비스 선수주 내역이 제시돼 있다.

제작사, IPO 자료에 성과 부각

경기샛-1 대신 자사 모델명 공시

멕시코 별도로 영상 판매 계약

도의회, 증인 채택…의혹 규명을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의 기업공개(IPO)를 위한 기업설명회 발표자료. 경기샛-1의 모델명인 ‘옵저버-1B(Observer-1B)’와 경기도·멕시코 M사의 영상·분석 서비스 선수주 내역이 제시돼 있다. 하단에는 ‘2025~2026년 발사 완료 후 추가 수주 가능성 높음’이라는 설명도 담겼다. /사진캡처=한국IR협의회 기업설명회 영상

경기도가 45억원을 들여 '경기샛-1(GYEONGGISAT-1)'이라는 기후위성 대외 명칭과 도내 영상 우선 이용권만 확보했지만, 제작사인 나라스페이스는 해당 위성을 본래 이름인 '옵저버-1B(Observer-1B)'를 내세워 기업공개(IPO) 핵심 사업 성과로 활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라스페이스는 기후위성을 쏘아 올린 지 한 달도 안 돼 코스닥에 신규 상장했다.

3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나라스페이스는 IPO IR(기업 투자자 설명자료) 및 투자자 홍보 과정에서 자신들의 위성 모델명이 옵저버-1B를 경기도와 멕시코 M사에 선수주했다는 성과를 상장을 위한 자사 포트폴리오에 공시했다.

인천일보가 확보한 IPO IR 자료를 보면 나라스페이스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고해상도 위성 영상 판매 및 분석 서비스 사업'의 수주 항목에 경기도 45억원(Observer-1B·NarSha-1, -2)이라는 문구를 기재했다.

옵저버-1B는 경기샛-1의 모델명이다. '경기샛' 대외 명칭 대신 자사 고유 모델명을 사용한 셈이다. 도의 사업 공모지침서에는 “기후위성에 대한 홍보 및 상업적 이용 등을 할 경우 경기도와 함께 수행하였음을 명시해야 한다”고 나와 있다.

멕시코 M사 6억1000만 원(Observer-1B)이라는 내용도 담겨있다.

앞서 나라스페이스는 멕시코의 마크로랩(Macrolab)과 영상판매 계약을 맺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업체는 경기샛-1을 '멕사오-1(MXÁO-1)'로 부른다. 자신들이 쏘아 올린 위성인 것처럼 홍보해 논란이 불거진 상태다.

나라스페이스가 경기도에 판 위성영상 판매 및 데이터 사업분야 매출액 추이도 해당 자료에 담겨 있다. 2025년 9억원에서 2026년 62억원, 2027년 122억 원으로 성장을 전망하면서 경기도와 멕시코 M사와의 계약을 근거로 내세웠다.

당시 박재필 나라스페이스 대표는 기업을 설명하면서 “나라스페이스는 로드맵 단위로 위성 발사를 했고, 11월에 발사 예정인 위성 2기는 이미 발사 완료가 끝났다”며 경기도와 M사 수주 실적을 홍보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저희가 앞으로도 길게는 분기별 짧게는 달별로 위성 발사 이벤트가 있기에 이미 상업화를 이루어 가지고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나라스페이스는 기관투자자 청약(2025년 12월 8일~9일) 및 일반청약자 청약(2025년 12월 8일~9일) 등 IPO IR 및 공모 절차를 거쳐 같은해 12월 15일 승인을 받아 같은달 17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경기도가 45억원을 들여 실물 위성 대신 대외 명칭과 일부 영상 권한만 확보한 사이 제작사는 상장을 앞두고 기업 홍보에 이를 활용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기업의 이익이나 IPO까지 도가 개입하거나 관여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경기도의회는 나라스페이스 대표를 행정사무감사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담당 상임위인 도시환경위원회는 사업 전반에 걸쳐 제기된 의혹과 논란을 철저히 규명할 계획이다.

김일중(국민의힘·이천1) 도의회 도시환경위원은 “공모 지침서가 제대로 이행되었는지, 사업 추진 과정 전반에 허점이 없었는지 대표 증인 출석을 통해 상세히 확인하겠다”고 했다.

/이경훈·박다예·박지혜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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