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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단독] AI발 초고압 케이블 호황…LS, 베트남공장 더 짓는다

수요 폭증하는 美시장 공략 기존 공장 2곳 이미 포화 물류중심 푸미항 새거점 거론 베트남 생산 초고압 케이블 美시장 요구 품질 테스트 통과 전력 프로젝트 수주 총력전 인공지능(AI)발 전력 수요 급증으로 글로벌...

[단독] AI발 초고압 케이블 호황…LS, 베트남공장 더 짓는다

수요 폭증하는 美시장 공략

기존 공장 2곳 이미 포화

물류중심 푸미항 새거점 거론

베트남 생산 초고압 케이블

美시장 요구 품질 테스트 통과

전력 프로젝트 수주 총력전

인공지능(AI)발 전력 수요 급증으로 글로벌 초고압 케이블 시장이 급성장한 가운데 LS전선이 베트남 자회사 LS에코에너지의 생산 역량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하면서 초고압 케이블 수요를 몸소 체감한 만큼, 포화 상태인 현지 생산공장을 양과 질 모든 면에서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희토류 공급망 강화를 비롯해 그룹 차원의 해외 투자와 시너지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전력업계에 따르면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현지 생산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공장 증설 용지를 물색하고 있다. 후보로는 바리어붕따우성에 있는 푸미 항구를 비롯해 복수의 장소가 논의되고 있다. 호찌민에서 남동쪽으로 약 50㎞ 떨어진 곳에 있는 푸미 항구는 베트남의 물류 중심지로 평가받는다. 다만 LS전선 관계자는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용지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복수의 후보군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S에코에너지가 신규 투자를 검토하는 것은 기존 현지 생산 법인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북부 지역인 하이퐁에서 LS-VINA(LS비나)를, 남부 지역인 호찌민에서 LSCV를 운영하고 있다. 이 중 LS비나는 베트남에서 200㎸급 초고압 케이블을 유일하게 생산할 수 있는 기업으로 현지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유럽 수출 물량이 급등하며 LS에코에너지가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두는 데 이바지했다.

LS에코에너지는 이번 투자를 통해 고부가가치 시장인 미국에 적합한 생산설비 확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전력을 장거리로 송전하는 데 사용하는 400㎸급 '초초고압 케이블' 생산 역량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LS비나가 최근 글로벌 공인 시험기관 KEMA에서 230㎸급 초고압 케이블 품질 인증을 획득하는 등 미국 전력 프로젝트 수주에 필요한 규정을 충족한 것과의 시너지를 기대하는 배경이다.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유통 기업 E1을 비롯해 LS그룹 내 다른 계열사 투자와 병합해 규모를 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기업별 수요를 모아 베트남 현지에 'LS 공단'을 구축한다는 설명이다. E1은 베트남 LPG 터미널 건설을 기반으로 현지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 꽝닌성에 있는 해당 터미널은 프로판 5만t, 부탄 3만t 등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연간 100만t 이상의 LPG를 공급할 수 있다.

LS에코에너지의 이러한 투자는 모회사인 LS전선의 투자 전략과도 부합한다. LS전선은 올해 설비 투자에 지난해(7968억원)보다 61.7% 증가한 1조2881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미국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에 7만㎡ 규모로 짓고 있는 해저 케이블 공장을 비롯해 중남미 지역 버스덕트 생산 거점인 멕시코 생산법인 LSCMX 증설의 재원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다.

LS전선은 최근 3년간 대규모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2023년 강원도 동해에 1900억원을 투자해 아시아 최대 규모의 초고압 직류송전(HVDC) 해저 케이블 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동해 해저 케이블 공장 안에 추가 증설을 완료하며 LS전선의 HVDC 생산 능력을 4배 이상 늘렸다.

LS에코에너지는 초고압 케이블 외에도 희토류 공급망 구축에 뛰어들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 중국 일변도 공급망에서 벗어나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LS에코에너지는 지난해 12월 베트남 내 희토류 금속 사업을 위해 약 285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공시한 데 이어 호주 라이너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희토류 원료 공급처를 확보했다.

LS에코에너지는 올해 베트남 LSCV 공장에 금속화 설비를 구축하고 방산용 희토류 금속 양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생산 규모는 방산용 사마륨과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NdPr)을 포함해 연간 약 2500t에 달한다. 올 하반기 우주항공, 미사일 등 방산용 금속을 시작으로 2027년 로봇과 전기차(EV)용 금속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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