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XZ 기업가치 1944억 재산정…트래픽·회원 데이터 반영
업스테이지 AI 검색 서비스 실험 주목…다음 재탄생할까
카카오는 12일 포털 다음(DAUM) 운영사인 AXZ의 양도가액을 기존 70억원에서 1944억원으로 조정했다.<CI=카카오,업스테이지>
[인사이트코리아 = 최서영 기자]
포털 다음의 기업가치를 카카오가 재평가하며 검색과 커뮤니티에서 축적된 이용자 데이터와 트래픽 등 플랫폼 자산이 핵심 가치로 부각됐다. 업스테이지가 인수를 추진하는 가운데 다음은 AI 기반 실시간 트렌드 서비스 등을 통해 새로운 플랫폼 실험에 나서고 있다.
다음·티스토리 등 AXZ 트래픽·회원으로 기업가치 재평가
카카오는 12일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포털 다음(DAUM) 운영사인 AXZ의 양도가액을 기존 70억원에서 1944억원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서비스 운영 인력과 트래픽 등 주요 자산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라 매각 가격을 다시 계산한 것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5월 다음을 분리해 AXZ라는 이름의 신규 자회사 법인을 설립했다.이후 같은 해 12월 뉴스·검색·카페·이메일 등 주요 서비스를 AXZ로 이전했다. 현재 업스테이지가 카카오로부터 AXZ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지분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지난해 5월 AXZ를 분사할 당시에는 트래픽과 회원 수 등 주요 자산과 인력 규모가 명확하게 확정되지 않은 상태였다”며 “당시 정확한 가치 산정을 위해 추후 재평가를 진행하기로 했고, 이번에 해당 자산들을 반영해 평가한 결과 약 1944억원 수준의 기업가치가 산출됐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측에 따르면 다음, 티스토리 등을 운영하는 AXZ의 모든 트래픽과 회원 데이터, 서비스 운영 인력 등 자산이 포함되면서 기업가치가 조정됐다. 특히 검색과 커뮤니티를 통해 축적된 대규모 회원 수가 핵심 자산으로 재평가됐다. 업스테이지가 AXZ를 인수할 경우 이러한 데이터가 자사 LLM과 AI 에이전트 서비스 고도화에 활용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문형남 한국AI교육협회 회장은 “다음은 뉴스와 검색, 커뮤니티, 콘텐츠 등 다양한 데이터와 이용자 활동이 축적된 플랫폼”이라며 “이러한 데이터는 한국어 기반 인공지능을 고도화하는 데 중요한 자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검색 시장이 생성형 AI 기반의 새로운 형태로 변화하는 흐름 속에서 업스테이지가 이를 AI 검색 서비스로 발전시킨다면 새로운 시장 공략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지난 5일 ‘오픈클로(OpenClaw)’ 기반 ‘다음 실시간 트렌드 브리핑’ 구현 사례를 공개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
업스테이지, 실시간 트렌드에 AI 에이전트 접목 실험
다음은 3일 ‘실시간 트렌드’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과거 여론 조작 가능성이 제기되며 폐지됐던 ‘실시간 이슈 검색어’를 보완했다. 이용자가 입력한 검색어 외에도 뉴스와 카페 검색 기록, 웹문서 데이터 등을 종합 분석해 주요 이슈의 흐름을 보여주는 형태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도 지난 5일 개인 SNS를 통해 자율형 AI 에이전트 프로젝트 ‘오픈클로(OpenClaw)’ 기반의 ‘다음 실시간 트렌드 브리핑’ 구현 사례를 공개했다. 이 사례는 다음의 실시간 트렌드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한 뒤 관련 뉴스 제목과 링크를 결합해 브리핑 형태로 정리하고, 이를 텔레그램 등 메신저로 자동 전송하는 방식이다.
업스테이지가 다음을 인수할 경우 이 같은 데이터 흐름을 AI 에이전트를 통해 가공·요약하는 서비스로 확장될 가능성도 거론한다. 방대한 콘텐츠와 이용자 활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형태의 정보 탐색 서비스가 등장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업스테이지는 인수 추진 당시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솔라(Solar)’를 중심으로 다음이 보유한 대규모 콘텐츠 데이터를 활용해 차세대 AI 플랫폼 구축을 구상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카카오와 업스테이지 간 거래가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고, 김 대표가 공개한 AI 에이전트 역시 실험적 사례에 가까운 만큼 실제 서비스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문 회장은 “현재 검색 시장은 이미 기존 플랫폼 중심으로 구조가 형성돼 있다”며 “기술적 가능성만으로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며 실제 사용자 경험을 얼마나 혁신적으로 변화시키느냐가 성공의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는 다음을 기반으로 운영되던 일부 서비스 정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동영상 플랫폼 카카오TV를 오는 6월 30일 종료할 예정이며, PC 게임 채널링 서비스 역시 상반기 내 중단하기로 했다. 다음에서 출발한 서비스들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면서 중심으로 플랫폼을 재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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