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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다시 문 연 홈플러스…주민들 반가운 발걸음

13일 오전 10시 인천 남동구 홈플러스 간석점이 개장하자 사람들이 매장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인천 5개 점포 아침부터 손님 몰려

모처럼 활기…직원들도 반색

고회전 생필품 중심 매장 재편

내달 4일 회생계획안 인가 앞두고

채권단 설득 관건…정상화 과제

13일 오전 10시 인천 남동구 홈플러스 간석점이 개장하자 사람들이 매장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홍준기 기자 hong@incheonilbo.com

“정말 눈물 나게 반갑죠. 홈플러스가 예전 모습으로 돌아오면 좋겠어요.”

13일 인천 남동구 간석동 홈플러스 간석점에서 만난 고영숙(75)씨는 약 한 달간 닫혀있던 마트 문이 열리길 기다리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홈플러스 간석·구월·인하·작전·청라점을 비롯해 휴업 중이던 전국 67개 점포가 일제히 영업을 재개했다.

개장 30분 전부터 간석점 앞에서 늘어서기 시작한 대기 줄은 점차 길어져 40여명에 달했다. 주민들은 장바구니와 휴대용 카트를 든 채 줄줄이 서서 기다렸고, 점포 앞 횡단보도 신호등이 초록불로 바뀔 때마다 그 수는 더 늘어났다.

고씨는 “인근에 마트가 있긴 하지만 홈플러스처럼 물건이 다양하고 많은 곳이 없다. 꼭 필요한 존재”라고 강조했다.

홈플러스가 임시휴업에 들어갔던 67개 점포를 재개장한 13일 인천 홈플러스 인하점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김경민기자 time20406@incheonilbo.com

오전 10시 마트 문이 열리자 사람들은 일제히 쏟아져 들어갔다. 모처럼 되찾은 활기에 입점 매장 직원들도 반색했다.

점포 내 옷 가게에서 7년 넘게 일했다는 권정미(55)씨는 “간만에 이런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아 사진을 찍었다”라며 “이곳이 원래 장사가 잘되던 곳인 만큼 다시 활기를 띠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작전점의 풍경도 비슷했다. 지난달 갑작스럽게 휴업했을 때와 달리 손님들이 몰리면서 곳곳에 줄이 생겼다.

육류를 50% 할인한다는 소식에 70명 넘는 사람들이 차례를 기다렸고, 계산대마다 서너 명씩 줄이 이어졌다.

13일 오전 11시 인천 계양구 홈플러스 작전점 내 일부 매대가 비어있는 모습. /홍준기 기자 hong@incheonilbo.com

그러나 일부 매대가 비어 있거나 자체브랜드(PB) 상품으로 채워져 있었고, 매장 곳곳은 출입이 제한돼 있었다. 이는 홈플러스가 체질 개선을 위해 도입한 영업 방식의 일환으로 ▲고회전 생필품 위주 판매 ▲영업 면적 최적화를 통한 매장 효율성 향상 등이 반영됐다.

작전점에서 근무하는 한 홈플러스 직원은 “오랜만에 마트 영업을 재개해 기쁘다”라며 “3분의 1가량 직원들만 오늘 나와서 일하고 있는데, 상황이 얼른 나아져 예전처럼 다 같이 일하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5일 2000억원의 긴급 운영자금을 받아 상품 공급 안정, 영업 정상화, 임직원 급여 등에 사용하며 파산 위기를 넘겼다.

다만 이번 영업 재개는 '운명의 한 달'을 벌어준 시작으로, 홈플러스에겐 매출 회복과 공급망 안정이란 과제가 남았다.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 시한이 다음 달 4일 예정된 만큼 그 안에 영업 성과를 내며 채권단을 설득해 회생계획안 동의를 받아내야 한다.

13일 오전 인천 남동구 홈플러스 간석점 앞에서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한 인천공동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홍준기 기자 hong@incheonilbo.com

강주수 홈플러스 인천대책위원회 상임대표는 이날 간석점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민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 한 조각이 홈플러스를 다시 뛰게 하는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며 “정부와 정치권은 홈플러스가 확실하게 정상화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고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준기 기자 ho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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