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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다시 만난 ‘석유 위기’…우리의 삶도 바뀐다

[이인석/대중교통 이용 시민 : "원래는 붐비는 차도 있고 안 붐비는 차도 있었는데 (요즘은) 거의 타는 것마다 붐비는 것 같아요."] 1970년대보다 경제 규모는 100배 넘게 성장했는데 그러다보니 자동차와 반도체 등 국가...

다시 만난 ‘석유 위기’…우리의 삶도 바뀐다

[앵커]

중동 사태가 한 달을 넘어가면서 에너지 공급망 위기가 전 산업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70년대 오일쇼크 수준의 충격"이란 평가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단기적인 대응도 필요하지만, 이번 사태로 우리가 석유를 소비하는 방식이나 에너지원에 대해 다시 돌아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송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버스의 운행 횟수가 줄어들고 학교는 조기 방학에 들어갔습니다.

병원도 난방을 멈췄습니다.

1차 오일 쇼크의 풍경입니다.

[KBS 영상실록 1973년 : "어두운 성탄 전야와 불꺼진 연말의 거리 속에서 73년은 우울하게 저물어갔다."]

2차 오일쇼크는 물가 상승률 28.7%, 우리 경제 첫 역성장이란 상처를 남겼습니다.

두 차례의 오일쇼크를 겪으며 석유에만 기대던 에너지원을 다변화했지만 여전히 한국 경제 전체로 보면 원유 의존도 OECD 1위, 경제 규모 대비 높은 수준입니다.

35년이 지난 현재, 우리는 또 석유 공급난이 부른 위기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이득희/영업직 종사 : "3분의 1 정도는 지금 줄여서 운행을 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이렇게 유류비 부담이 많다 보니까는…."]

중동 사태 여파로 기름값이 오르면서 대중교통 이용량도 늘고 있습니다.

교통카드 평균 사용량으로 보면 사태 이전보다 30% 가량 늘었습니다.

[이인석/대중교통 이용 시민 : "원래는 붐비는 차도 있고 안 붐비는 차도 있었는데 (요즘은) 거의 타는 것마다 붐비는 것 같아요."]

1970년대보다 경제 규모는 100배 넘게 성장했는데 그러다보니 자동차와 반도체 등 국가 전략 산업까지 차질을 받는 분야도, 그 영향도 증폭됐습니다.

[유승훈/서울과학기술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 : "전쟁이 끝난다 하더라도 유가가 전쟁 전 수준으로 가지는 못할 겁니다. 높은 가격을 유지할 거기 때문에 우리 같이 에너지가 부족한 나라는 결국 소비를 줄이는 수밖에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거대한 외부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선 변화에 적응해 체질을 바꾸는 수밖에 없다는 사실.

멀게는 두 차례의 오일 쇼크가, 가깝게는 코로나19가 이미 보여줬습니다.

[배영락/1·2차 오일쇼크 경험 시민 : "기름을 아끼는 거나 전기 아끼는 거나 모든 게 뭐 자동차를 한 번 탈 것 같으면 뭐 그걸 대중교통으로 이용할 수도 있고…."]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김상하 안민식 윤재영/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유건수 조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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