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다시 美 증시로…VOO, ETF 첫 9000억弗 돌파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방향과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향후 자금...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AI 성장성을 재확인할 경우 거시 경제 불확실성을 상쇄하는 차별적 강세...

다시 美 증시로…VOO, ETF 첫 9000억弗 돌파

단일자산 기준 운용규모 사상 최대

MSCI신흥국 ETF선 자금빠져 대조

국내서도 美 대표지수에 수요 몰려

“빅테크 실적·이익 안정성이 견인”

클립아트코리아

글로벌 투자 자금이 다시 미국 증시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ETF 사상 처음으로 9000억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신흥국 ETF에서는 자금 이탈이 나타나며 투자 방향이 재차 미국으로 쏠리고 있다는 평가다.

28일 ETF 체크에 따르면 전일 기준 미국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뱅가드 S&P500 ETF(VOO)’의 운용자산(AUM)은 9109억 달러(약 1353조 원)를 기록했다. ETF 단일 상품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자금 유입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 달 기준 VOO에는 26억 달러(약 3조 8860억 원)가 순유입됐고, ‘SPDR S&P500 ETF(SPY)’에도 35억 달러(약 5조 2820억 원)가 들어왔다. 반면 한국·중국·일본·대만·브라질 등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코어 MSCI 신흥시장(IEMG)’ ETF에서는 같은 기간 1억 달러(약 1830억 원)가 빠져나갔다.

박유안 KB증권 연구원은 “기초자산 상승과 자금 유입이 동시에 반영됐다”며 “현재 자금 유입 속도와 시장 상승이 유지될 경우 올해 말 기준 운용자산 1조 달러 도달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짚었다.

신흥국 ETF의 수익률이 더 높았음에도 자금이 오히려 미국으로 유입된 것은 미국 기업들의 실적 가시성과 이익 안정성이 부각된 결과로 분석된다. 최근 한 달 기준 IEMG의 수익률은 14.97%로 12%대인 VOO와 SPY를 웃돌았다.

국내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유사하다. TIGER 미국S&P500에는 최근 한 달 새 5763억 원이 유입됐다. 이는 ‘KODEX 200(6393억 원)’에 이어 국내 상장 ETF 중 두 번째로 큰 자금 유입 규모다. 이 밖에 KODEX 미국S&P500(2177억 원), ACE 미국S&P500(507억 원) 등에도 투자 수요가 확대됐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자금 이동의 배경으로 미국 증시의 실적 중심 상승을 지목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2% 오른 7173.91에, 나스닥 지수는 0.20% 상승한 2만 4887.10에 각각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S&P500의 이익 추정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실적 기반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가운데 81%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시장조사업체 LSEG는 월가 분석가들이 올해 S&P500 기업의 주당순이익(EPS) 증가율 전망치를 이달 초 14.4%에서 16.1%로 상향했다고 집계했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방향과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향후 자금 흐름을 가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상승 동력이 소수 인공지능(AI) 기술주에 편중된 점은 리스크 요인”이라면서도 “향후 발표될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AI 성장성을 재확인할 경우 거시 경제 불확실성을 상쇄하는 차별적 강세 흐름이 연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