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번들은 가격 인상 직전 소비자 부담을 낮추는 구성이 핵심이다. [사진: 닌텐도]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닌텐도가 스위치2 본체와 자사 게임 1종을 묶은 500달러(약 75만원) 번들을 6월 초 출시한다.
12일(현지시간) IT매체 엔가젯에 따르면, 닌텐도는 현재 450달러(약 67만원)인 스위치2 단품 가격을 9월부터 50달러 올릴 예정인 가운데, 가격 인상 전에 구매할 수 있는 한정 번들을 내놨다.
이번 번들은 스위치2 본체와 게임 1종으로 구성된다. 선택 가능한 타이틀은 '마리오 카트 월드', '동키콩 바난자', '포켓몬 포코피아' 등 3종이다. 매체는 이들 게임이 사실상 스위치2 전용 대형 독점작 3종이라고 전했다. 닌텐도는 번들 판매를 두고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 한정 기간 판매"라고 밝혔다.
가격 구조를 보면 번들의 의미는 더 분명해진다. 현재 스위치2 단품 가격은 450달러다. 여기에 퍼스트파티 게임 1종을 별도로 더하면 총 지출은 더 커진다. 특히 9월부터 단품 가격이 500달러로 오르면, 본체와 자사 게임 1종을 함께 사는 비용은 약 570달러(약 85만원) 수준으로 불어난다. 500달러 번들은 가격 인상 전 수요를 묶어두는 상품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스위치2 가격 인상 배경으로는 인공지능(AI) 수요가 끌어올린 칩 공급 부담과 관세가 거론됐다. 매체는 "AI 기반 칩 위기와 관세가 9월부터 50달러 가격 인상을 강제하고 있다"고 짚었다. 스위치2 가격 조정은 단순한 제품 전략보다 부품과 통상 환경 변화의 영향을 더 직접적으로 반영한 셈이다.
이번 번들은 공급 기간도 길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매체는 닌텐도가 밝힌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라는 문구를 근거로, 9월 가격 인상 시점이 오기 전에 물량이 대부분 빠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실제로 가격 인상이 예고된 상황에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번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콘솔 시장 전반의 가격 인상 흐름도 닌텐도 결정과 맞물려 있다. 엑스박스 시리즈 X 디지털 에디션은 현재 600달러(약 90만원)로 올랐고, 일반형 플레이스테이션5는 650달러(약 97만원)로 책정됐다. 엑스박스 시리즈 X/S와 플레이스테이션5는 출시 6년 가까이 지난 시점에 오히려 출시가보다 비싸졌고, 스위치2도 지난해 출시 이후 같은 흐름에 들어가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닌텐도의 이번 번들은 단순한 패키지 판매를 넘어 가격 인상 직전 수요를 선점하려는 조치로 읽힌다. 선택 가능한 게임도 스위치2 독점작 중심으로 구성돼 초기 이용자를 자사 핵심 타이틀로 묶는 효과를 노린다. 6월 초 실제 판매 개시 이후 물량이 얼마나 빨리 소진될지, 그리고 9월 가격 인상 전까지 번들이 추가로 확대될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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