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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뉴욕증시포커스] CPI 충격에 기술주 흔들…반도체 급락 속 엔비디아만...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샌디스크, 웨스턴디지털 등이 일제히 하락 압력을 받았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그러나 테슬라 는 2.6% 하락했고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브로드컴 등 주요 빅테크 종목도 약세를...

[뉴욕증시포커스] CPI 충격에 기술주 흔들…반도체 급락 속 엔비디아만...

나스닥 0.7% 하락…금리·유가 급등에 AI 랠리 피로감 확산

퀄컴·인텔·마이크론 급락…반도체 ETF도 9% 넘게 밀려

엔비디아·애플은 상승 유지…“이제는 실적이 중요”

서학개미 美주식 보관액 역대 최대…환율 부담까지 확대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예상보다 높은 물가 지표와 국채금리 상승 부담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최근 시장을 이끌었던 인공지능(AI)·반도체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기술주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다만 엔비디아는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AI 기대감이 완전히 꺾이지는 않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1% 하락했고, 나스닥100지수 역시 0.87% 밀렸다. 반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경기방어주 중심 매수세에 힘입어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을 흔든 핵심 변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4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8%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인 3.7%를 웃돌았다. 이는 2023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국제유가 급등과 함께 미국 국채금리까지 상승하자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졌고, AI·반도체 중심의 고평가 논란도 다시 부각됐다.

특히 최근 급등세를 이어왔던 반도체주에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됐다. 퀄컴은 11% 넘게 급락했고 인텔도 6% 이상 하락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종도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샌디스크, 웨스턴디지털 등이 일제히 하락 압력을 받았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3% 가까이 밀렸다. 올해 들어 AI 데이터센터 투자 기대감으로 반도체주가 급등한 만큼 시장에서는 “과열 부담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반면 엔비디아 는 0.61%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애플도 0.74%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테슬라 는 2.6% 하락했고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브로드컴 등 주요 빅테크 종목도 약세를 나타냈다.

서학개미가 집중 투자한 레버리지 ETF도 큰 폭으로 흔들렸다. 국내 투자자 보유 비중이 높은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는 하루 만에 9% 넘게 급락했고, 테슬라 강세 1.5배 ETF 역시 5% 이상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AI 랠리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단순 기대감보다 실제 수익성과 실적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엔비디아만 상대적으로 강세를 유지하면서 시장 관심은 “왜 엔비디아만 버티는가”에 집중되는 분위기다.

채권시장도 기술주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뉴욕증시 마감 무렵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46%까지 상승했고, 30년물 금리는 다시 5%를 넘어섰다. 장기금리 5% 돌파는 성장주 밸류에이션에 부담을 주는 대표적 요인으로 꼽힌다.

달러 강세 역시 이어졌다. 5월 12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92원까지 상승하며 하루 만에 17원 급등했다. 미국 기술주 투자 비중이 높은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가 변동성과 환율 부담이 동시에 커진 셈이다.

그럼에도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쏠림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집계 기준 미국 증시 상위 50개 종목 보관금액은 지난 11일 기준 223조2731억원으로 직전보다 약 5조원 증가했다. 미국 증시 전체 보관금액 역시 298조6232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까지 확대됐다.

서학개미 보관금액 상위 종목은 테슬라가 1위를 유지했고, 엔비디아와 알파벳, 인베스코QQQ ETF,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등이 뒤를 이었다. AI·반도체·나스닥 ETF 중심 쏠림 현상도 지속되는 흐름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변수로 미국 국채금리와 국제유가 흐름, 그리고 AI 반도체주의 실적 모멘텀 지속 여부를 꼽고 있다.

에드워드 존스는 이번 CPI 상승에 대해 “에너지 가격 급등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근원 CPI 역시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는 더욱 약해지는 분위기다.

실제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말까지 연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은 하루 만에 24%에서 36%까지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AI 성장 기대와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정면 충돌하는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굿모닝경제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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