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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뉴욕증시] 확전 공포에 2차 패닉셀 '종목 불문'…국채↓·유가 112달러

인공지능(AI) 방산주로 각광받던 팔란티어도 3.21% 하락했고,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은 4.81... 한편 부사장 등 일부 직원이 중국으로 인공지능(AI) 서버를 대거 밀수출한 것으로 드러난 슈파마이크로컴퓨터(SMCI)는...

[뉴욕증시] 확전 공포에 2차 패닉셀 '종목 불문'…국채↓·유가 112달러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격화되며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와 함께 인플레이션 재점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특히 미국이 지상군을 투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장 막판 낙폭이 크게 확대됐다. 분기마다 돌아오는 '네 마녀의 날'까지 겹쳐 변동성을 키웠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446.51포인트(0.97%) 하락한 4만5577.4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99.91포인트(1.51%) 떨어진 6506.58에, 나스닥종합 지수는 443.08(2.01%) 하락한 2만1647.61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금리 인상 충격이 가장 큰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은 56.26p(2.26%) 급락한 2438.45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2.11%, S&P500은 1.90%, 나스닥은 2.07% 각각 하락했다. 이로써 4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3대 지수가 4주 연속 하락한 것은 2023년 이후 처음이다.

나스닥은 고점 대비 낙폭이 10%를 웃돌아 공식적인 조정장에 진입했다.

이날 시장은 중동 지역 군사 긴장 고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이란과 이스라엘이 밤사이 상호 공격을 이어간 가운데, 이란은 걸프 지역 에너지 시설을 추가로 타격했다.

여기에 미국 지상군 병력을 중동에 증파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은 없다"고 선언하면서 시장은 순식간에 공포에 휩싸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국방부(전쟁부)는 캘리포니아 기지에 소속된 해병대원 약 2천200~2천500명을 중동을 담당하는 미국 중부사령부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앞서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한 해병대원 2천200명도 중동 지역으로 급파한 바 있다. 미국이 이란에 지상군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미 매체 악시오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하르그 섬을 점령 또는 봉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르그 섬은 이란 원유 수출의 90%를 차지하는 요충지로 꼽힌다.

특히 오후 들어 낙폭이 확대된 데는 이라크의 '포스마쥬르' 선언이 영향을 미쳤다.

이라크는 외국 기업이 운영하는 모든 유전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했는데, 이는 사실상 원유 생산 및 수출 차질을 의미한다.

로이터통신은 이라크가 외국 기업이 운영하는 모든 유전에서 불가항력을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불가항력은 당사자가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사유로 계약 이행이 불가능해질 때 책임을 면하거나 경감할 수 있는 법적 개념이다.

여기에 쿠웨이트 주요 정유시설까지 드론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에너지 공급망 불안이 한층 심화됐다.

국제유가는 즉각 반응했다.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112달러를 돌파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98달러를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이번 유가 급등이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구조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금리 인하 기대는 빠르게 약화되면서 성장주와 기술주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하며 지수 하락을 가속화하고 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전략가는 "지상군 투입까지 이어질 경우 고유가와 높은 휘발유 가격이 최소 몇 주 이상 지속될 수 있다"며 "현재 주식시장은 아직 이런 충격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원유 공급 우려가 이어지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도 낮아졌다는 평가다.

크리스토퍼 윌러 연준 이사는 "높고 지속적인 유가의 충격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일시적인 영향만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채 금리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며 상승(가격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10.1bp 상승한 4.384%를 기록했고,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6.1bp 오른 3.892%를 각각 나타냈다.

지난 18일 마무리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연준이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물가에 대한 경계를 표시하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금리를 내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커진 상태다.

미 달러화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32% 오른 99.55를 기록했다.

이날 하락은 특정 업종에 국한되지 않고 전반적으로 확산됐다. 특히 상승장을 이끌었던 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매그니피센트7(M7)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엔비디아와 테슬라는두 3% 이상 급락했다. 테슬라는 3.24%가 하락하고 엔비디아는 3.15% 떨어졌다.

인공지능(AI) 방산주로 각광받던 팔란티어도 3.21% 하락했고,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은 4.81% 급락했다.

경기 민감주인 보잉과 캐터필러도 각각 3%, 1% 가량 하락했다.

금리 상승 영향으로 방어주 성격의 유틸리티 업종까지 약세를 보이며 넥스트에라 에너지 등 주요 종목도 하락하는 등 사실상 전 업종이 동반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한편 부사장 등 일부 직원이 중국으로 인공지능(AI) 서버를 대거 밀수출한 것으로 드러난 슈파마이크로컴퓨터(SMCI)는 30% 넘게 폭락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급등 장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2.18달러(2.27%) 오른 98.3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5월물은 3.54달러(3.26%) 급등한 112.19달러로 집계됐다.

금값은 내림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4월물은 전장보다 0.7% 내린 온스당 4574.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금 선물은 9.6% 밀려 지난 2011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약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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