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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뉴욕증시] 호르무즈 통항 규약 기대감 '혼조'…WTI 111달러·테슬라 5%↓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5% 올랐고,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도 0.7% 상승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2.96% 올랐으며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3.36%, 4.44% 급등했다. 이로써 3대 지수는 5주 연속 내림세를 끊고...

[뉴욕증시] 호르무즈 통항 규약 기대감 '혼조'…WTI 111달러·테슬라 5%↓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이번주 마지막 거래일, 뉴욕증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강경 발언으로 전쟁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후퇴했지만 보합권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하루새 종전과 확전을 오갈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오락가락하면서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종전 로드맵을 기대했다가 확전 의지를 드러낸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긴장이 극도로 고조됐지만, 유가 급등의 최대 변수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하락폭을 상당부분 만회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07포인트(0.13%) 내린 4만6504.67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37포인트(0.11%) 오른 6582.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8.23포인트(0.18%) 상승한 2만1897.18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5% 올랐고,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도 0.7% 상승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2.96% 올랐으며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3.36%, 4.44% 급등했다. 이로써 3대 지수는 5주 연속 내림세를 끊고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시장은 뉴스에 따라 오락가락하는 전형적인 '헤드라인 장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연설에서 전쟁이 수주간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개장 초 주요 지수는 일제히 급락했다. 다우와 S&P500은 장중 한때 1.5% 밀렸고, 나스닥은 2%대로 주저앉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시장에 혼선을 주고 있다. 그는 "앞으로 2~3주간 이란을 극도로 강하게 타격해 석기시대로 돌려놓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강격 발언에 종전 기대감이 위축되며 시장의 분위기는 싸늘하게 식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 땐 "이란에서 상당히 빠르게 철수하겠다"며 전쟁 종식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었다.

이란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모하바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성명을 통해 "이란인들은 단지 조국 방어에 대해 말만 하지 않고 조국을 위해 피를 흘린다"고 말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공군 사령관 출신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의해 이란 지도부가 대거 사라지면서 이란의 실권자로 부상하는 인물이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예고한 대로 빅테크 기업에 대한 대대적 공습도 시작했다. IRGC는 바레인에 있는 미국 빅테크 기업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IRGC가 중동 내 미국 철강 및 알루미늄 공장을 공격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분위기는 바뀌었다.

이란이 오만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에 대한 감독 의정서(프로토콜)를 작성 중이라는 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은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과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을 감시하기 위한 새로운 프로토콜을 오만과 함께 작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국을 포함한 40여개국 외무장관이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가 열려 기대감을 높였다. 회의에는 프랑스, 독일, 캐나다 등 나토 주요 회원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 국가,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참여했으나 미국은 참석하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양 측의 갈등 격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이번 전쟁이 장기화하지는 않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원유 시장도 이같은 심리를 반영해 '백워데이션' 현상이 뚜렷해졌다. 브렌트유 근월물은 7% 급등한 배럴당 108달러를 기록했으나, 10월물 가격은 배럴당 82달러까지 하락했다. 10월물 유가 하락은 시장이 이번 위기가 가을 전에는 종료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 국채 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글로벌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 트럼프 연설 직후 4.38%까지 올라갔다가 4.307% 수준으로 낮아졌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3.80% 수준에서 소폭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36% 오른 100.01을 기록했다.

미국 고용 지표는 엇갈렸다. 기업들의 해고 계획은 증가했지만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감소했다.

챌린저 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가 발표한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3월 미국 기업의 감원 계획은 6만 62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달의 4만 8천 명에 비해서 25% 증가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 수당 청구 건수는 20만 2천 건으로 한 주 전보다 감소다.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투자자들은 휴장하는 3일 발표될 3월 고용 보고서를 통해 보다 명확한 방향성을 확인하려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6만5000건 증가하고 실업률은 4.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시총 상위 기술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 엔비디아(0.93%), 마이크로소프트(1.11%), 애플(0.11%)는 상승했지만 알파벳(-0.54%), 아마존(-0.38%), 메타(-0.82%) 등은 하락했다.

특히 전기차주 테슬라는 실적 악화로 5.42% 급락했다.

테슬라는 1분기 중 차량 35만8,023대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 14% 감소한 수치다.

반면 다른 전기차주 리비안은 3.08%, 루시드는 4.18% 각각 급등했다.

사모 신용 관련주는 동반 하락했다.

블루아울 캐피털이 사모신용 펀드 환매를 제한한다고 밝히면서 1.6% 하락했다. 아폴로 글로벌(APO)은 2.70%, 아레스 매니지먼트(ARES)는 2.64%, 블랙스톤 INC(BX)는1.30% 하락했다.

항공주도 유료 부담에 따른 마진 우려로 델타항공이 1.24%, 유나이티드 항공이 3.02% 각각 하락했다.

종전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유가가 급등하자 에너지 관련 주가는 상승했다. 셰브런은 2.19% 올랐고, APA도 1.57% 상승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급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11.42달러(11.41%) 폭등한 배럴당 111.5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근월물인 6월 인도분 가격은 7.99달러(7.91%) 오른 배럴당 109.03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 6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최고 수준이다.

안전자산인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6월물은 전장보다 온스당 2.8% 하락한 4679.70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은 장중 2.2% 밀린 4651.35달러에 가래됐다.

이는 달러화 강세가 금의 매력을 떨어뜨렸기 때문이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이날 거래로 마무리됐다. 3일은 부활절 연휴의 시작인 '성금요일'을 맞아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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