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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뉴욕증시 이란 긴장·AI 조정에 엔비디아 흔들

AI 성장성 자체를 포기했다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빅테크와 ETF 중심으로 리스크를 낮추는 전략이 강해진 셈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테슬라와 엔비디아 흐름은 여전히 핵심 변수다. 테슬라는...

뉴욕증시 이란 긴장·AI 조정에 엔비디아 흔들

(톱스타뉴스 김시현 기자) 뉴욕증시(미국증시)가 장초반 혼조 흐름을 보이면서 서학개미 투자심리도 빠르게 흔들리고 있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AI 반도체 중심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고, 이란 관련 지정학 변수와 미국 국채금리 부담까지 겹치며 기술주 중심 매수세가 둔화되는 분위기다.

특히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담은 테슬라와 엔비디아가 동시에 약세 흐름을 보이자 미국증시에 집중됐던 AI 추종 자금도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까지 1510원을 다시 넘어선 만큼 서학개미 입장에서는 환차손 부담까지 함께 커지는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

시장은 지금 단순한 지수 하락보다 “엔비디아 실적이 AI 랠리를 다시 살릴 수 있느냐”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장 마감까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와 국제유가, 반도체 매수세 방향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기술주 차익실현에 뉴욕증시 혼조 확대. (사진=AI 생성)

19일 오전 9시36분(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지수는 0.48% 하락한 7367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나스닥지수는 0.52% 밀렸고 다우존스지수 역시 0.78% 하락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해진 흐름을 나타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1% 넘게 밀리며 투자심리 위축이 더욱 뚜렷했다.

가장 큰 압박은 역시 기술주였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반도체 레버리지 ETF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졌고, 테슬라 역시 2% 넘게 하락하며 장초반 미국증시 분위기를 끌어내렸다. 반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상대적으로 낙폭을 줄이며 대형 기술주 안에서도 자금 이동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찰스 슈왑에 따르면 최근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강한 이틀 연속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장은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AI 고평가 부담과 중국 반도체 시장 리스크를 동시에 반영하는 분위기다. 젠슨 황 CEO가 중국 H200 칩 판매와 관련해 명확한 진전을 언급하지 않은 점도 투자심리를 흔들었다.

실제 서학개미 자금 흐름도 이전과 달라지고 있다. 예탁결제원 기준 미국증시 상위 50개 종목 보관금액은 최근 집계일 기준 218조9553억원으로 직전보다 8조원 넘게 감소했다. AI 랠리 이후 차익실현 움직임이 본격화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모든 자금이 빠져나가는 분위기는 아니다. 오히려 일부 자금은 엔비디아 대신 마이크로소프트와 나스닥 ETF로 이동하는 흐름이 포착됐다. 5월15일 기준 서학개미 순매수 증가 상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Invesco NASDAQ100, 인베스코QQQ 등이 이름을 올렸다. AI 성장성 자체를 포기했다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빅테크와 ETF 중심으로 리스크를 낮추는 전략이 강해진 셈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테슬라와 엔비디아 흐름은 여전히 핵심 변수다. 테슬라는 400달러 선에서 흔들리고 있고 엔비디아 역시 220달러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담은 AI 반도체와 레버리지 ETF가 동시에 밀리면서 국내 투자자 체감 변동성도 커지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 미국증시 보관금액 총액이 역대 최고 수준인 292조원을 돌파했다는 점에서 시장 충격은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해 말 이후 AI와 나스닥 중심으로 공격적으로 유입됐던 자금이 이번 엔비디아 실적을 계기로 다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웰스파고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이란 관련 지정학 리스크와 인플레이션 압력을 동시에 경계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관련 군사 행동을 협상 차원에서 연기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국제유가와 물가 불안 가능성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실제 장초반 국제유가는 일부 상승분을 반납했다. WTI는 배럴당 108달러 부근에서 소폭 하락했고 달러 인덱스는 강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달러 강세와 환율 상승은 미국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는 환헤지 부담과 함께 추가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한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채권수익률. (사진=톱스타뉴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6%대에서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은 새 연준 체제 아래 금리 인하 속도가 늦어질 가능성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찰스 슈왑은 최근 채권시장이 새 연준 의장의 정책 방향을 시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생산성 기대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둔화 확신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단순히 “지수가 빠진다”보다 “어디로 돈이 이동하느냐”가 더 중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기술주에서 빠져나온 자금 일부는 에너지·배당주·방어주로 이동하고 있고, 초대형 기술주 안에서도 엔비디아보다 마이크로소프트나 애플처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 기업으로 관심이 분산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시장 변동성이 커졌지만 서학개미의 미국증시 관심 자체는 여전히 강하다. AI와 반도체 장기 성장 기대는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장세는 “무조건 AI 매수”보다 “실적이 확인되는 AI만 살아남는 국면”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오늘 밤 시장의 최대 변수는 단연 엔비디아 실적 기대감이다. 장 마감까지 반도체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는지, 미국 국채금리가 안정되는지, 국제유가가 추가 상승 압력을 보이는지가 핵심 체크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특히 서학개미 자금이 다시 AI 반도체로 돌아갈지, 아니면 ETF와 방어주 중심으로 이동할지가 미국증시 단기 방향을 좌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장초반 미국증시는 엔비디아 실적 경계와 이란 변수, 국채금리 부담이 동시에 작용하며 기술주 중심 차익실현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 다만 서학개미 자금은 완전히 빠져나가기보다 마이크로소프트·나스닥 ETF 등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AI 자산으로 이동하는 분위기다. 장 마감까지 엔비디아 기대감 회복 여부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안정 흐름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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