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0.12% 하락-S&P500·나스닥지수 사상최고치 이틀째 경신
10년물 국채금리 4.338%로 상승
애플 등 매그니피센트7 중 5개 이번 주 실적 발표
미국 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27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간 종전협상 교착과 국제유가 상승 등 영향으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13%(62.92포인트) 내린 4만9167.79에 마감했다.
반면 S&P500지수는 0.12%(8.83포인트) 오른 7173.91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20%(50.50포인트) 상승한 2만4887.10으로 장을 끝냈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주요 경제 지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결정을 앞둔 시장은 신중한 모습이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교착 속에서 유가가 오른 점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과 이란 협상도 여전히 불씨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말 사이 이란과의 휴전 협상을 위해 파키스탄에 파견할 예정이던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의 방문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전화로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이동에 너무 많은 시간이 낭비되고 할 일도 많다”며 “누가 책임자인지도 아무도 모른다. 우리는 모든 카드를 갖고 있고, 그들은 아무것도 없다. 대화하고 싶다면 전화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에스마일 바가에이는 현재 테헤란과 워싱턴 간 회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미·이란 간 교착 상태가 이어지면서 상승했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종가는 배럴당 108.23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2.8%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종가는 배럴당 96.37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2.1% 올랐다.
다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전쟁 종식을 위한 새로운 제안을 미국에 전달했으며, 미국이 항구 봉쇄를 해제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중간 합의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핵 프로그램 협상은 추후로 미루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제안을 국가안보팀과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국가안보팀과 회의를 열고 해당 제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수용할지는 불투명하다. 그는 미국은 핵무기 개발 저지 등 기존 협상 ‘레드라인’을 유지하면서 그동안 이란과의 합의가 완전히 이뤄지기 전까지는 봉쇄를 해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이란 제안에 대해 “국제 수로를 사실상 사유화하려는 시도”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번 주 최대 관심사는 기업 실적이다. 아마존과 알파벳, 메타 플랫폼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매그니피센트7 중 5개 기업이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한다.
레이먼드 제임스에 따르면 이번 주 실적 발표 기업들이 S&P 500 시가총액의 약 44%를 차지한다. 투자자들은 이들 기업이 인공지능(AI)에 쏟아부은 막대한 투자의 수익을 어느 정도 거두기 시작했는지 주목하고 있다.
잉걸스앤스나이더의 팀 그리스키 수석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이달 시장은 기업들의 강한 실적 신호에 반응해왔다"며 "투자자들은 이들 대형주의 장기 성장 가시성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4일 기준 S&P 500 기업 139곳이 1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 81%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시장조사기관 LSEG 데이터에 따르면 S&P 500 전체 1분기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4월 1일의 14.4%에서 16.1%로 상향됐다.
시티그룹 글로벌 마켓의 크리스틴 비터리 웰스 앳 워크 부문장은 "미국 시장에서 8분기 연속 두 자릿수 순이익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 흐름이 유지된다면 투자도 지속되고 시장은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28일부터 이틀간의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주재하는 마지막 회의가 될 전망이다. 금리는 동결이 유력하지만 정책 성명 내용과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에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국채금리는 이날 미국-이란 종전협상 불투명, 그에 따른 유가 급반등 등에 상승세를 보였다. 연준 금리결정에 민감한 2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3.799%로 직전 거래일(3.780%)보다 높아졌다. 벤치마크 금리인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4.338%로 직전 거래일(4.306%)보다 상승했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69p(3.69%) 하락해 18.02로 떨어졌다.
S&P 500 11개 업종 중 통신서비스가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고 필수소비재가 가장 많이 하락했다.
엔비디아가 4.00% 급등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기술주 실적 기대에 힘입어 지난해 10월 29일 기록한 장중 최고가 기록도 갈아치웠다.
마이크로소프트(0.05%), 구글 모회사 알파벳(1.72%),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0.53%), 테슬라(0.63%), 마이크론(5.60%) 등이 상승했다.
애플은 잠재적 경쟁 심화 우려에 1.3% 하락했다.
인텔도 2.97% 올랐다. 퀄컴은 스마트폰 칩 개발 협력 기대감에 1% 소폭 상승했다. 반면 AMD는 3.79%, 암 홀딩스는 8.06% 미끄러졌다.
메모리 반도체 주가는 이날도 강세를 보였다. 샌디스크는 8.11% 급등했으며 마이크론도 5.60% 올랐다. 마이크론은 지난 1년 동안 558%, 샌디스크는 3158% 폭등했다.
버라이즌은 예상을 웃도는 신규 가입자 증가와 연간 전망치 상향으로 1.55% 올랐다.
도미노 피자는 1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하회하며 8.84% 급락했다.
에너지 장비업체 GE 버노바는 투자등급 하향 조정 영향으로 2.5% 하락했다.
소셜미디어 업체 스냅은 투자은행의 투자의견 상향에 힘입어 약 7.3% 급등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