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투데이] 26일 국내 금융시장은 간밤 뉴욕증시 상승 마감과 국제유가 하락에도 장 초반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미국 증시는 25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0.66%, S&P500지수 0.54%, 나스닥지수 0.77%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고,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각각 배럴당 102.22달러, 90.32달러로 2%대 하락 마감했다.
국내 증시는 상승 마감한 미국장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지 못했다. 코스피는 이날 48.15포인트(0.85%) 내린 5594.06에 출발한 뒤 오전 9시 5분 5564.56까지 밀렸고, 오전 9시 8분 기준으로는 전 거래일보다 65.33포인트(1.16%) 내린 5576.88을 기록했다. 장 초반 코스닥은 1159.44를 나타냈고, 같은 시각 기준으로는 1160.84로 0.11% 상승했다. 뉴욕 반등이 있었지만 서울 시장에서는 장 초반 매도 압력이 더 크게 반영된 흐름이다.
수급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가 두드러졌다. 오전 9시 8분 기준 외국인은 3609억원, 기관은 3116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7036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비차익을 합쳐 125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기아 등이 약세를 보였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일부 방산주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보험, 전기·전자, 제조업이 하락했고 제약과 통신은 오름세를 보였다.
◆ 코스피 5570선대로 밀리고 반도체주 약세
코스피 약세는 대형주 중심으로 나타났다. 대형주는 1% 넘게 하락했고 중형주와 소형주도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대표주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고,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내림세를 보이면서 지수 하단을 눌렀다. 반면 코스닥은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1160선 안팎에서 강보합권 흐름을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미국 증시 상승 재료가 있었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수급 부담이 더 직접적으로 작용한 장 초반 흐름으로 보고 있다.
◆ 원·달러 환율 1500원대 초반 재부각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3.5원 오른 1503.20원에 출발했다. 오전 9시 10분 기준 환율은 1503.95원으로 상승 폭을 키웠고, 장중 고점은 1504.5원까지 올라갔다. 전일 주간 거래 종가는 1499.7원이었고, 역외 1개월물은 1504.5원 수준에서 호가됐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99선에서 소폭 내림세를 보였지만, 원화는 장 초반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1500원대 환율이 다시 부각되면서 증시 반등 탄력이 제한되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보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상승했고 국제유가는 하락했지만, 26일 오전 서울 시장에서는 코스피 약세와 환율 상승이 동시에 나타났다. 이날 오전 흐름은 뉴욕장의 반등보다 국내 수급과 환율 수준이 더 크게 반영된 장세로 요약된다. 코스피는 5500선 중반, 코스닥은 1160선 안팎, 원·달러 환율은 1503~1504원대에서 움직이며 오전 거래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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