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랩 피싱주의보 2월 브랜드별 통계화면
AI 보안 전문기업 누리랩이 2026년 2월 국내 피싱·사기 공격 동향을 분석한 결과, 포털과 SNS, 기업 협업 서비스 계정을 노린 로그인 사칭형 피싱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누리랩은 자사의 AI 기반 피싱 탐지 서비스 에스크유알엘(AskURL) 탐지 데이터를 바탕으로 2월 한 달간 국내 피싱·사기 분석 샘플 총 512만여 건을 확인했으며, 이 가운데 악성 URL 탐지 건수는 약 78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발령된 주의보는 피싱 75건, 사기 16건 등 총 91건으로, 온라인 기반 사회공학 공격이 여전히 일상적인 보안 위협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군별로는 서비스 분야가 15건으로 전체의 20.0%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공격자들은 기업메일 그룹웨어 로그인, 계정 보안 확인, 고객센터 안내 등을 사칭해 사용자가 직접 로그인 계정 정보를 입력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을 주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이웍스와 다우오피스 등 기업용 그룹웨어 로그인 페이지를 위조한 사례가 확인되면서, 기업 계정 탈취를 겨냥한 공격도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고 누리랩은 설명했다.
SNS 분야는 12.0%, 텔레그램 기반 공격은 9.3%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이들 공격은 계정 정지 경고나 비정상 로그인 안내 메시지로 사용자의 불안 심리를 자극한 뒤, 계정 인증이나 본인 확인을 명분으로 로그인 정보를 입력하게 만드는 수법이 주를 이뤘다. 로그인 계정 탈취에 성공하면 추가 피싱 메시지 유포나 다른 서비스에 대한 2차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성이 크다고 분석됐다.
브랜드별 피싱 통계에서는 네이버 사칭 피싱이 10건으로 전체의 13.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공격자들은 네이버 로그인 페이지를 위조하거나 네이버페이 결제 오류 안내, 계정 보안 확인 메시지 등을 내세워 사용자 정보를 빼내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고거래와 결제 서비스처럼 이용 빈도가 높은 생활 밀착형 플랫폼을 악용한 피싱 시도가 계속 탐지되며, 일상 서비스가 주요 공격 표적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줬다.
대검찰청을 사칭한 피싱도 8건으로 10.7%를 차지하며 상위권에 올랐다. 출석 요구서나 사건 조회 안내 등을 미끼로 링크 접속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공공기관의 권위를 악용해 사용자의 불안감을 자극하는 전형적인 사칭 공격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기 유형에서는 투자와 쇼핑 분야가 각각 31.3%로 공동 1위를 기록했다. 투자 사기는 주식 상승기 분위기에 편승해 가상화폐 투자, 단기 고수익 보장, 전문가 리딩방 초대 등을 내세워 회원 가입과 송금을 유도한 뒤 금전을 편취하는 방식이 확인됐다. 쇼핑 분야에서는 가짜 쇼핑몰을 만들어 유명 브랜드 할인 판매나 리뷰 팀미션 이벤트를 내세우고, 현금 결제를 요구하는 전형적인 전자상거래 사기 수법이 지속적으로 탐지됐다.
김지훈 누리랩 연구소장은 “최근 피싱 공격은 포털, SNS, 협업 서비스 등 사용자가 자주 이용하는 플랫폼의 로그인 페이지를 정교하게 위조해 계정 정보를 탈취하는 방식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탈취된 계정은 추가 피싱 메시지 발송이나 금전 사기 등 2차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출처가 불분명한 메시지에 포함된 링크는 클릭 전에 반드시 안전성을 확인해야 하며, AI 기반 피싱 탐지 서비스인 에스크유알엘을 활용해 URL 위험 여부를 점검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며 “계정 보안을 위해 다단계 인증(MFA)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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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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