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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농지 전수조사?…내 재산도 마음대로 못 하나”

TK(대구·경북)에서 추석 밥상에 오른 키워드는 ‘부글부글’이었다.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농지 전수조사에 대한 성토에 이어 민생경제 악화에 따른 대책 주문이 쏟아졌다.

“농지 전수조사?…내 재산도 마음대로 못 하나”

TK 국회의원들이 전하는 민심

“평생 농사 지었는데 투기꾼 취급

지역 홀대·개각 참사 등에 분노

지뢰 폭발사고에 정부 태도 안일”

TK(대구·경북)에서 추석 밥상에 오른 키워드는 ‘부글부글’이었다.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농지 전수조사에 대한 성토에 이어 민생경제 악화에 따른 대책 주문이 쏟아졌다. 특히 도농지역을 중심으로 “내 재산, 내 마음대로 못한다는 게 말이 되나”, “평생 농사지었는데 투기꾼 취급”, “국민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만들고 있다” 등 정부 정책에 대한 불안과 우려를 여실히 드러냈다.

국정감사를 코앞에 두고 대여를 향한 날을 벼리고 있는 TK지역 정치인들은 추석 연휴 지역민들과의 만남에서 성난 민심을 마주했다고 입을 모았다.

정희용(경북 고령성주칠곡)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 여론을 전하며 “특히 농지 전수조사를 두고 재산권 침해에 대한 우려가 컸다”며 “정부가 농지를 침탈하려는 것과 다를바 없다”고 말했다. 강명구(경북 구미시을) 의원은 농지 조사를 둘러싸고 “주민들이 거의 봉기할 수준”이라며 “경자유전 원칙에 대한 보완도 현실성 있게 해야 하는데 관행적 농지에 대한 부분을 고려하지 않고 투기꾼 취급에 대한 비판 여론이 상당했다”고 했다.

이만희(경북 영천청도) 의원은 “이행강제금 등을 통해 사실상 농지를 뺏긴다는 여론이 많았다”며 “이재명 정부에 대한 비판과 반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강대식(대구 동구군위군을) 의원도 “지금의 농지조사는 말도 안되는 얘기”라면서 “이재명 정부가 이대로 가다간 국민들로부터 큰 저항에 부딪칠 것이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컸다”고 했다.

지역 국회의원들은 이재명 정부의 광주군공항 이전과 경북대의 ‘지역 서울대 10개 만들기’ 탈락 등 TK지역 소외에 대한 불만이 쏟아졌다고 전했다.

김정재(경북 포항시북구) 의원은 “지역 경제가 어렵다보니 이재명 대통령 끌어내려야 한다는 성난 목소리가 많았다”며 “정부와 여당에 대해 목소리 좀 크게 내달라고 요구하셨다”고 했다.

김승수(대구 북구을) 의원은 “예전에는 이재명(대통령)이 일은 잘 하잖아라는 분들도 있었는데 이번 연휴에는 아무도 그런 얘기를 하시는 분들이 없었다”며 “대구경북 홀대에 대한 분노가 크게 느껴졌고 생필품 가격 폭등 등 어려운 골목경제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인선(대구 수성구을) 의원은 “경북대 탈락에 있어 강하게 목소리 내줘서 고맙다는 말씀도 들었지만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역 국회의원들이 대응 잘해달라는 당부가 많았다”며 “미래대응기금이나 지원금 관련해서 나랏돈 다 퍼쓰고 나면 미래세대는 뭘 먹고 살게 되나라는 걱정도 컸다”고 했다.

최은석(대구 동구군위군갑) 의원은 “TK 무시나 개각인사 참사, 사법 파괴에 대한 분노가 상당히 컸다”며 “국민의힘이 좀 더 힘내서 나라를 정상화해 달라고 당부하셨다”고 했다. 권영진(대구 달서구병) 의원은 “정부가 호남만 챙긴다. TK가 찬밥 신세됐음에도 지역 정치권이 손놓고 있다”며 “국회의원들이 정신 똑바로 차려라라는 질책이 많으셨다”고 했다.

최근 DMZ지뢰 폭발 사고에 따른 정부 대처에 대한 비판 여론도 거셌다.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은 “정부의 개각 인사 실패에 이어 지뢰 폭발로 우리 군이 큰 타격을 입었는데도 정부의 태도가 안일하다”며 국가 안보 위기에 따른 지적도 전했다. 정희용 의원도 “국군통수권자인 이 대통령은 출국 전 사고 소식을 접하고도 짧은 SNS 외에 납득할만한 설명이나 적극적인 대응이 없었다”며 “북한에 대한 제재 완화 입장과는 달리 소극적인 모습에 분노하는 주민들이 많았다”고 했다.

이진숙(대구 달성군) 의원은 “지뢰에 발목이 날아간 우리 군인은 고사하고 북한군 포로 송환 사실도 숨겼다는 것에 대해 분노가 컸다”며 “군 통수권자가 안보 관련 사실을 제대로 밝히지 않는 것은 대통령 자격이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고 말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합심해 대여 투쟁에 나서줄 것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만희 의원은 “인사청문회를 거치면서 한동훈 복당 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 상황으로 함께 힘을 합치라는 통합의 요구가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탄핵에 앞장섰던 부정적인 여론도 아직 유효해 본인이 스스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고 했다.

이지연기자 lj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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