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농기계 업계가 국내 최대 농기계 전시회에 한자리에 모였다.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미래형 농기계부터 신제품, 디지털 영농 서비스까지 각사의 기술과 사업 전략을 공개하며 농업의 디지털 전환 경쟁을 벌였다.
국내 최대 농기계 전시회인 ‘2026 대한민국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KIEMSTA 2026)’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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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엠트론 등 주요 농기계 업체들은 트랙터와 콤바인 등 기존 농기계 제품군뿐 아니라 자율작업·전동화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모델을 전시했다.
대동 AI트랙터 ‘HX1400AI’. 사진 제공=대동
대동은 역대 최대 규모인 810㎡(약 245평)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AI to the Field’를 주제로 미래 농업 기술을 소개했다. 인공지능(AI) 트랙터 ‘HX1400-AI’를 비롯해 GX·DK·LK 시리즈와 도이치파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 농업로봇 ‘RT100’, DJI 농업용 드론 등을 전시했다.
특히 비전 AI 기반 4단계 자율작업 트랙터의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관람객은 시뮬레이션 게임을 통해 가상 농작업을 수행하고 AI 트랙터와 작업 경로 및 결과를 비교할 수 있다. 농업로봇 RT100은 운반 기능을 시연하고 예초 모듈을 함께 전시해 하나의 로봇 플랫폼을 여러 작업에 활용하는 방식을 소개했다.
지난 4일 ‘2026 대한민국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KIEMSTA 2026)’에서 관람객이 TYM의 ‘T130’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TYM
TYM은 창립 75주년을 맞아 ‘헤리티지·프리미엄·스마트’를 주제로 전시 공간을 구성했다. 과거 농업기계화를 상징하는 트랙터 ‘천하장사(TS3840)’부터 프리미엄 농기계, 미래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콘셉트 트랙터까지 전시했다.
대표 모델인 ‘T130 레벨 3 자율주행 콘셉트 트랙터’는 자동 직진과 선회, 작업 경로에 따른 X턴 선회, 장애물 감지 기능 등을 갖췄다. 국내 농기계 업계 최초의 핸들형 보통형 콤바인 신제품 ‘TH1200’도 공개했다. 2600㎜의 예취폭을 갖춰 콩 4줄 수확이 가능하다. 6조 이앙기 신제품 ‘RGO-690’은 HMT 미션과 일본 얀마 엔진을 적용했으며 GNSS-RTK 기반 자율주행 기능을 선택 사양으로 제공한다.
지난 4일 ‘2026 대한민국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KIEMSTA 2026)’에서 관람객이 LS엠트론의 ‘MT470’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LS엠트론
LS엠트론은 60마력대 트랙터 신제품 ‘MT470’을 처음 공개했다. 10여 년간 현장에서 활용된 XU 시리즈의 차체 플랫폼과 변속기를 계승하면서 디자인과 편의성을 개선한 모델이다. 좁은 경작지에서 선회를 돕는 배속턴 기능과 땅속 작물 수확에 유용한 초저속 작업 기능을 기본 적용해 내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MT9 자율작업 트랙터와 EON 전기 트랙터도 전시해 자율작업과 농기계 전동화 기술을 소개했다.
농업인의 작업과 경영을 지원하는 디지털 서비스 경쟁도 벌어졌다. 대동은 전화 통화만으로 영농일지를 작성하고 농작업을 관리할 수 있는 ‘AI 대동이(영농비서)’를 전시했다. 농업인이 작업 내용을 전화로 말하면 영농일지가 자동으로 작성되며, 기록은 농사·방제 달력과 지출·출하 장부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대동은 AI 대동이를 통해 축적한 영농 데이터를 바탕으로 농업용 AI 에이전트 사업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이 보유한 ‘AI 이삭이’와의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농가의 재배와 경영 전반을 지원하는 AI 서비스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TYM은 텔레매틱스 기반 농기계 관리 서비스 ‘MYTYM’을 업그레이드해 선보였다. 2022년 출시한 MYTYM에 AI 기반 상태 예측 기능을 강화해 농기계의 이상 징후를 사전에 파악하고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농산물 시세와 기상재해 정보, 영농일지·장부 기능도 추가해 농기계 관리부터 영농 정보 확인까지 지원한다. 기존 서비스 이용 대상을 일반 농업인으로 확대해 디지털 영농 서비스의 접근성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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