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녹조 정수 6년 간 280억 원…“사전 대응 실패”

해마다 낙동강 녹조가 반복되면서 자치단체들이 추가 정수 비용으로 쏟아부은 돈이 최근 6년 동안 28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조 정수 6년 간 280억 원…“사전 대응 실패”

[앵커]

해마다 낙동강 녹조가 반복되면서 자치단체들이 추가 정수 비용으로 쏟아부은 돈이 최근 6년 동안 28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근본적인 수질 개선 대책 없이 매년 사후 대응에만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낙동강에 거대한 녹조 띠가 둘러졌습니다.

100mm 안팎의 비에도 녹조는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80일 넘게 이어지는 조류 경보, 녹조는 낙동강의 일상이 됐습니다.

[이승준/경북대 응용생명과학과 교수 : "결국에 독을 만들거나 수질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고요. 아무래도 녹조가 많아지면 정수 공정에서 정말 많은 부하가 걸리기 때문에."]

녹조가 섞인 낙동강 물을 떠 봤습니다.

이렇게 맑은 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여러 차례 정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그런데 이 정수 비용 한 해 수십억 원에 이릅니다.

취재진이 낙동강 유역 6개 자치단체가 수계관리위원회에 청구한 정수 비용을 분석했습니다.

최근 6년간 자치단체가 신청한 비용은 280억 원.

2022년 66억 원까지 치솟았다가 이듬해 40억 원대로 내려왔는데, 지난해에는 다시 56억 원으로 급증했습니다.

낙동강 원수의 수질이 좋지 않을 때 정수처리 비용 일부가 지원되는데, 금액을 좌우하는 건 녹조입니다.

녹조 발생이 심각한 해일수록 약품 투입과 활성탄 교체 등에 수십억 원의 비용이 드는 탓입니다.

[자치단체 관계자/음성변조 : "조류가 크지요. TOC(총유기탄소) 같은 경우 1년에 한 달 정도 초과한다고 하면, 조류경보는 거의 190일 정도 초과하니까."]

환경단체는 정수 비용이 늘어나는 것은 녹조 사전 관리에 실패한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임희자/낙동강네트워크 집행위원장 : "정수 시설조차도 그렇게 많은 비용을 들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굉장히 위험한 상태에서 수돗물을 먹고 있다, 이런 상황인 거죠."]

해마다 수십억 원씩 정수 비용이 투입되고 있지만 시민들의 먹는 물 불안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박종권/그래픽:박부민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