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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트북] AI시대 생존전략

최근 ‘AI 가전=삼성전자’ 공식 굳히기에 나선 삼성전자가 대표적인 사례다. 사용자의 활동량 등을 감지해 실내 온도를 스스로 제어하는 에어컨, 청소 경로와 강도를 자동 조절하는 로봇청소기, 실시간으로 축구 경기...

[노트북] AI시대 생존전략

윤혜경 경제부 기자

바야흐로 인공지능(AI) 시대다. 주요 출입처 보도자료를 보면 대부분 AI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최근 ‘AI 가전=삼성전자’ 공식 굳히기에 나선 삼성전자가 대표적인 사례다. 사용자의 활동량 등을 감지해 실내 온도를 스스로 제어하는 에어컨, 청소 경로와 강도를 자동 조절하는 로봇청소기, 실시간으로 축구 경기 장면을 분석하고 다양한 소리를 자동 최적화해주는 TV까지. 신형 가전을 보면 감탄만 나온다.

경제부 기자로서 빠르게 변하는 AI 생태계를 글로 옮기면서, 늘 한편으로 마음 한구석이 묵직했다. AI 관련 기사를 쓰긴 하지만, 정작 제미나이 등 AI 툴을 쓰기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아서다.

주변에서는 벌써 AI를 능숙하게 쓰는 친구들이 많다. 사주부터 어학공부, 여행 계획 등 사적인 영역은 물론 자료 요약, 조사 등 업무에서도 AI를 활용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봤다.

기사 작성 과정에서도 AI를 사용하는 기자가 적지 않다고도 들었다. 급변하는 시대의 물결을 자각하자 익숙했던 펜대마저 낯설게 느껴지며 도태될 수 있겠다는 불안감이 엄습하기도 했다.

신문물을 배척한 흥선대원군처럼 굳이 AI를 배척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다. 번역, 엑셀 분석, 자료 요약 등 시간을 할애하게 했던 것들을 AI에게 맡기고 이를 통해 확보된 시간을 현장에서 더 써보기로 했다.

AI는 결코 ‘현장의 온도’를 흉내낼 수 없다. 취재원의 떨리는 목소리, 현장에서 만난 시민의 목소리는 직접 발로 뛰는 기자만이 들을 수 있다.

다양한 질문과 공감을 통해 데이터가 포착할 수 없는 진실에 접근할 수 있는 것도 사람이고, 그 기록을 읽는 것도 사람이다.

이제는 평소보다 더 신발 끈을 조이려 한다. AI가 범람하는 시대, 발로 일궈낸 기록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것만이 AI시대에 생존할 수 있는 방식이자 독자에게 줄 수 있는 진심이니까.

/윤혜경 경제부 기자 hyegyu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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