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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노벨문학상 해롤드 핀터의 ‘배신’ 가프예술제 첫 포문

2005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영국 극작가 해롤드 핀터의 ‘배신’이 오는 30일 서울 구로창의아트홀에서 ‘2026 가프(Global Acting Festival·GAF) 공연예술제’의 첫 번째 경연작으로 무대에 오른다.

노벨문학상 해롤드 핀터의 ‘배신’ 가프예술제 첫 포문

2005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영국 극작가 해롤드 핀터의 ‘배신’이 오는 30일 서울 구로창의아트홀에서 ‘2026 가프(Global Acting Festival·GAF) 공연예술제’의 첫 번째 경연작으로 무대에 오른다.

이 공연은 가프공연예술제(오진호 대표)가 주최하고 서울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서울예술축제지원 유망예술 축제 선정작 7개 중 한 작품이다. 1978년 울리비에상 최우수신작, 연극상을 수상했고 ‘침묵’과 ‘멈춤’의 미학을 보여주는 부조리극이다.

작품은 로버트와 로버트의 아내 에마, 그리고 로버트의 가장 친한 친구 제리의 삼각관계를 통해 서로에 대한 거짓말과 배신을 보여준다. 등장인물들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시간 속에서 서로의 진심을 감춘 채 관계를 이어간다. 말하지 않는 순간에도 서로를 의심하고 속내를 읽어내며 평범한 일상 속에 감춰진 감정과 관계의 균열이 핀터 특유의 침묵과 긴장이 블랙코미디로 드러난다.

배신의 이재윤 연출은 “‘누가 누구를 배신했는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사람들은 왜 진실을 말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으로 바라보았다”며 “관객들이 누가 옳고 그른지를 판단하기보다, 우리 역시 관계 속에서 무엇인가를 숨기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핀터 작품 속 인물들은 ‘진실’을 말하기 위해 입을 여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숨기기 위해 입을 여는 것이 특징. 마치 ‘진실게임’을 보는 듯한 긴장감이 작품의 묘미다.

로버트역은 김영래 신한대학교 공연예술학과 교수, 에마역은 이은지 서울예술대학교 연기과 교수, 제리역은 극단 놀터 대표이자 연극계 베테랑인 박상석 배우가 맡아 깊이 있는 연기를 펼친다. 감초 역할인 웨이터역은 대학로 베테랑 배우인 이현웅 배우가 맡았다. 스태프로는 음악감독(이장욱 작곡가), 드라마트루기(김영석 영화감독), 조연출(김규리), 기획(이현서 배우), 홍보(박재정) 등이 참여한다.

이번 공연이 속한 가프공연예술제는 올해로 14회째며, 서울서남부권을 시작으로 서울 대학로까지 이어지는 문화지도완성을 목적으로 한 순수 공연예술제. 집 앞 20분 거리 누구나 공연관람이 가능한 생태계 구축을 표방한다. 올해의 테마는 ‘성장(成長) : 예술의 씨앗이 퍼져나가다!’로 서울을 대표하는 7개 공연팀이 경연을 벌인다. 오는 27일 개막식과 30일 배신 공연을 시작으로 각 공연팀의 무대를 이어가며 10월 25일 막을 내린다.

관람료는 전석 1만5000원이며, 만 14세 이상이면 관람할 수 있다. 티켓은 NOL티켓 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장애인은 20% 할인된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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