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장애인의 날 맞아 접근성 강화
시각장애인 메뉴 선택 돕는 AI 이미지 묘사 기능 개발
기존 스크린리더 한계 보완…색감·조리상태·재료 형태까지 안내
/배민
배달의민족이 장애인의 날을 맞아 시각장애인의 메뉴 선택을 돕는 인공지능(AI) 기반 접근성 개선 기능을 업계 처음으로 공개했다. 텍스트 중심 안내에 머물렀던 기존 스크린리더의 한계를 넘어 음식 사진 자체를 음성으로 설명하는 방식으로, 배달앱 접근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AI(인공지능)가 음식 사진을 구체적으로 묘사해 시각장애인의 앱 이용을 돕는 기능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장애인의 날인 20일을 앞두고 공개한 이번 기능은 시각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메뉴를 탐색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기존에는 스마트폰의 스크린리더가 화면에 표시된 메뉴명과 가격 등 텍스트 정보만 읽어주는 데 그쳤다. 이번 기능은 AI가 이미지 속 음식의 색감과 조리 상태, 주요 식재료의 형태 등을 분석해 상세한 음성으로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다. 우아한형제들은 AI 스타트업 커넥트브릭과 협업해 기능을 개발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올해 2월부터 기능 개발에 착수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서울 관악구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시각장애인 30명을 대상으로 사전 테스트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머릿속에 음식의 모습이 그려진다”, “같은 소비자로 인정받는 느낌”이라는 반응을 보였고, 유용성 평가는 5점 만점에 4.5점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실제 서비스 적용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시도는 배달앱의 본질적 사용성을 넓히는 접근이다. 배달앱 이용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시각장애인에게 음식 사진은 사실상 접근하기 어려운 정보였는데, 이를 AI로 보완해 메뉴 선택권 자체를 넓혔다.
우아한형제들은 그동안 방학 중 결식 우려 아동을 위한 ‘배민방학도시락’,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쉬운 배달앱 설명서’,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경사로 설치 지원 사업 ‘모두의 민트트랙’ 등 접근성 관련 활동도 이어왔다.
배달앱 업계 전반에서도 접근성 개선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고령층을 중심으로 배민·쿠팡이츠·요기요 등 주요 배달앱의 화면 대비와 용어, 탐색 편의성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지속돼 왔다.
배달앱이 외식 소비와 주문의 핵심 인프라가 된 만큼, 접근성 개선은 선택이 아니라 서비스 경쟁력의 핵심이 되고 있다. 배달앱의 영향력이 커진 점도 이런 흐름에 힘을 싣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올해 2월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입점업체들은 월 평균 매출의 36%, 주문 건수의 34.6%가 배달앱을 통해 발생한다고 응답했다.
우아한형제들 김중현 지속가능경영실장은 “단순 사회공헌을 넘어 서비스 본연의 기능을 강화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누구나 차별 없이 기술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접근성 개선이라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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