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고 춤추는 ‘팥죽할멈과 호랑이’
전통연희놀이연구조, 8월 22~23일 전남광주예술의전당서
2026년 07월 22일(수) 11:40
전통연희극 ‘팥죽할멈과 호랑이’의 한 장면.<전통연희놀이연구소 제공>
“어흥! 할멈 잡아먹으러 왔다!”
집채만 한 호랑이가 팥밭에 나타났다. 하지만 할멈에게는 팥죽보다 더 든든한 친구들이 있다. 밤톨, 맷돌, 멍석, 지게가 힘을 모으는 신명 나는 전래동화 한마당이 펼쳐진다.
전통연희놀이연구소는 오는 8월 22~23일 전남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국악동화종합극 ‘팥죽할멈과 호랑이’를 선보인다. 전래동화 ‘팥죽할멈과 호랑이’를 전통연희와 강령탈춤, 인형극으로 풀어낸 어린이·가족 공연이다.
어느날 팥밭을 매던 할멈 앞에 나타난 배고픈 호랑이가 나타난다. 잡아먹힐 위기에 놓인 할멈은 호랑이에게 “동짓날 팥죽을 끓여줄 테니 그때 다시 오라”고 말한다. 호랑이는 할멈도 먹고 팥죽도 먹을 생각에 신이 나지만, 밤톨과 맷돌, 멍석, 지게가 힘을 합쳐 할멈을 돕는다.
공연은 익숙한 옛이야기에 “호랑이와도 함께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더했다. 서로를 해치지 않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유쾌하게 전한다.
무대에는 탈과 인형, 전통 장단이 어우러진다. 할멈은 탈을 쓴 인물로도, 인형의 모습으로도 등장한다. 호랑이는 무섭기만 한 존재가 아니라 어딘가 허술하고 귀여운 캐릭터로 그려진다. 자신이 호랑이가 아니라고 둘러대며 낙타, 뱀, 강아지 등 여러 동물로 변신하는 장면은 어린이 관객의 웃음을 자아낸다.
공연은 앞놀이와 본공연, 뒷놀이로 이어진다. 공연 한 시간 전에는 ‘호랑이 놀이터’가 운영돼 고구려 벽화 속 연희놀이와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소원쓰기, 호랑이 체험, 큰기놀이 등이 마련된다. 호랑이와 관련된 의상이나 소품을 착용한 관객에게는 선착순으로 굿즈도 제공한다.
전통연희놀이연구소는 국가무형유산 강령탈춤과 황해도소리를 바탕으로 전통문화를 새롭게 풀어내는 전문예술단체다. ‘무등산호랑이 연대기’는 호랑이 설화와 지역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시리즈로, ‘발광(光)불개’, ‘팥죽할멈과 호랑이’, ‘개똥이와 무등산호랑이’로 이어진다.
정재일 전통연희놀이연구소 대표는 “아이들이 노래하고 움직이며 전통연희를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공연”이라며 “작은 친구들이 힘을 모아 문제를 해결하는 이야기를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마음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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