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크림, '크림페이' 도입...네이버페이와 시너지는 아직
-자체 결제망 구축으로 수수료 절감·주도권 확보 기대
-결제·정산 부가가치 내재화…수익 구조 개선 도모
-네이버페이 연계 효과는 아직 '초기 단계' 수준
윤석진
기자
2026-04-24 22:44:01
네이버 크림 로고
네이버의 명품 재판매 플랫폼 크림(KREAM)이 '크림페이(KREAM Pay)'를 출시하며, 수익성 확보에 나섰다. 외부 PG사와 카드사에 위탁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자체 결제망을 구축해 수수료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전략이다.
24일 IT 업계에 따르면, 크림은 자회사인 '크림페이'를 통해 자체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다.
결제·정산에서 발생하는 부가가치를 크림 내부로 흡수하는 구조를 만들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크림은 명품 리셀 플랫폼으로, 네이버의 자회사인 스노우가 38.48%, 네이버가 4.8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개인 간 거래(C2C) 플랫폼인 크림은 포시마크, 소다와 더불어 네이버의 신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하지만, 수년 째 적자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2021년 설립 이후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 들어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지만, 그동안 한 번도 영업이익을 내지 못했다. 지난 2024년에는 89억원, 지난해엔 8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크림은 크림페이를 도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 모습이다.
크림 관계자는 "사업 주도권 및 수익성 확보가 목적"이라며 "외부 PG사 및 카드사에 위탁하는 구조에서는 결제·정산 프로세스의 주도권을 크림이 직접 가져갈 수 없고, 수수료 구조 역시 협상력이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크림은 지난 2월 18일 크림페이를 정식 도입하고, 이달 충전 계좌 등록 시 크림 포인트를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현재 서비스는 '페이지(phase)1'으로, 크림페이를 통해 결제 기능만 제공하고 있다. 충전해서 사용하는 기능은 '페이지2' 단계에서 추가될 예정이다.
올해 초에는 크림 결제액에 비례해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지급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했다. 네이버페이 이용자를 크림 생태계로 유입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다만, 네이버와의 시너지나 자체 페이 도입 효과는 아직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양측이 각각 독립적인 생태계를 지향하고 있는 데다, 크림페이가 도입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크림 관계자는 "크림페이를 통해 크림 및 계열사·투자사를 아우르는 독자적인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면, 향후 포인트 외부 전환, 선물하기, 오픈뱅킹 연동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을 크림 주도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석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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