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A 체결..발전소 지분 30% 인수
각 세종·각 춘천 데이터센터에 재생에너지 투입
2029년 재생에너지 비중 46% 목표
RE100 이행, 발전소 연계형 조달로 확장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2026.4.21 네이버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네이버가 재생에너지 발전 자산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의 장기 전력 확보에 나섰다.
기업들의 RE100 이행 전략이 단순 구매에서 발전소 연계형 조달로 확장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는 21일 GS풍력발전과 재생에너지 직접전력거래계약(PPA)을 체결하고, 전력을 공급할 발전소 지분 30%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RE100 가입 기업이 국내에서 재생에너지 발전법인에 직접 투자해 전력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가 이번에 확보한 전력은 GS가 경북 영양군에서 건설하고 있는 풍력발전단지에서 생산된다.
단지는 연간 약 180GWh 규모의 전력 생산 능력을 갖췄으며, 2028년 상반기 상업운전이 시작되면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과 '각 춘천' 등에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이번 계약을 통해 2029년 기준 전체 전력 사용량의 약 46%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계약은 국내 재생에너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AI 서비스와 클라우드 인프라 확대로 전력 수요가 증가되는 만큼, 전력 조달 구조 자체를 바꾸려는 시도다.
비수도권 재생에너지 발전소와 데이터센터를 직접 연결하는 구조를 마련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지방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장기 계약으로 확보해 데이터센터 운영에 투입하는 방식이다.
이는 향후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조달 모델 다변화에 영향을 줄 것으로 네이버는 전망했다.
네이버는 앞서 태양광과 소수력 등을 활용한 PPA 계약을 추진하며 재생에너지 전환 기반을 넓혀왔다.
이번 풍력발전 투자와 장기 계약은 기존 시도를 한 단계 확장한 것으로, 데이터센터 중심의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성격이 짙다.
네이버는 2040년까지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목표를 제시해왔다.
임동아 네이버 대외·ESG정책 리더는 "AI와 클라우드 확대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만큼, 재생에너지 확보는 필수적인 과제"라며 "발전법인 직접 투자라는 새로운 모델을 통해 에너지 수급 안정성을 강화하고, 2040 탄소 네거티브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을 국내 빅테크의 전력 조달 경쟁이 한단계 진화한 사례로 보고 있다.
카카오도 올해 데이터센터 안산 공급을 위한 태양광 직접 PPA를 체결한 바 있다.
이에 AI 경쟁이 반도체와 모델, 서비스 경쟁을 넘어 전력 확보 경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재생에너지 조달 환경은 녹록지 않다.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아직 충분하지 않은 데다, 발전 입지는 지방에 집중돼 있는 반면 산업 수요는 수도권에 몰려 있어 기업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전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직접 PPA도 비용과 계약 구조가 복잡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