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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네이버, 4분기 서버 등 4700억원 집중 투자...AI데이터센터 증설 가속

네이버가 인공지능(AI) 컴퓨팅 인프라 구축을 위해 지난해 4분기에만 수천억원의 자본지출(CAPEX)을... 16일 네이버 제27기(2025년 12월 31일 마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4분기에 기계장치(서버 등) 취득에...

네이버, 4분기 서버 등 4700억원 집중 투자...AI데이터센터 증설 가속

네이버가 4분기 기계장치(서버 포함) 취득에만 4732억원을 투입했다. 이는 연간 취득액의 44%에 달한다. 각 세종 2, 3차 증설에 따른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구매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네이버가 인공지능(AI) 컴퓨팅 인프라 구축을 위해 지난해 4분기에만 수천억원의 자본지출(CAPEX)을 집행했다. 연간 투자액의 절반에 가까운 금액이 한 분기에 집중되면서 AI 데이터센터 증설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네이버 제27기(2025년 12월 31일 마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4분기에 기계장치(서버 등) 취득에 4732억원을 투입했다. 이는 2025년 기계장치 취득액인 1조858억원의 44%에 달한다. 투자가 연말에 집중된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제품인 블랙웰(B100·B200) 구매가 지출 확대의 주요 배경으로 보고 있다. 구매 대금의 일부는 달러화 매입채무로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4분기 중 달러화 매입채무는 118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배 이상 급증했다.

이 같은 대규모 지출은 최대 270메가와트(㎿) 용량의 자체 데이터센터인 '각 세종' 증설과 맞물려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해 말 '각 세종'의 2, 3차 증설을 발표하며 4년간 서버실을 세 배 이상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제1서버동(북관) A5~A12 서버실 8곳을 조성하며 총 70㎿ 용량을 확보할 예정이다.

신규 서버실 공사는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네이버는 각 세종의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체결한 4821억원의 계약액 가운데 잔여 약정액이 4000만원으로 줄었다고 사업보고서에서 밝혔다. 4분기에 서버실 내부 공사를 마무리하는 동시에 GPU 등 장비 구매가 진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인프라 비용을 상쇄할 성장동력 '절실'

유형자산 확보는 곧 감가상각비 증가로 이어진다. 감가상각(D&A)은 설비와 장비 등 유형자산의 취득 비용을 사용 기간에 걸쳐 나눠 비용으로 반영하는 회계 기법이다. 특히 데이터센터 GPU는 개발 주기가 2~3년으로 일반 기계장치(10년)보다 짧아 감가상각이 크게 처리되는 편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가 지난해 취득한 기계장치의 감가상각비는 379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37% 증가한 규모다. 이는 같은 기간 총 투자액의 35%에 달한다. GPU 서버를 도입하자마자 3분의 1 가량이 비용으로 잡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GPU 인프라를 활용한 빠른 수익화가 과제로 꼽힌다. 이에 커머스와 클라우드 사업이 핵심 축으로 거론된다. 커머스 부문 계약부채는 지난해 901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늘었다. 클라우드 부문은 779억원으로 같은 기간 142% 급증했다. 계약부채는 향후 매출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는 미래 수익을 의미한다.

디지털 트윈과 헬스케어 사업도 차세대 성장 분야로 거론된다. 네이버는 지난해 4분기 중동 법인 '네이버 아라비아'를 설립했고, 사우디 국립주택공사(NHC)와 '네이버 이노베이션' 합작법인(JV)을 출범했다. 두 법인은 사우디의 슈퍼앱과 디지털 트윈 사업을 전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회사는 작년 12월 121억원을 출자해 '네이버 디지털헬스케어 1호 투자조합'을 신설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기업을 간접 투자하는 것이 목적이다. 앞서 네이버클라우드가 병원의 주요 정보기술 시스템 전자의무기록(EMR) 전문 기업인 세나클의 지분율을 약 96% 확보한 바 있다.

과제는 일부 부진한 사업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 사례로 5년 전 6600억원에 인수한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가 언급된다. 네이버는 지난해 4분기 왓패드의 영업권과 무형자산에 대해 2825억원의 손상차손을 반영했다. 인수 당시 기대했던 성과에 미치지 못했다는 뜻이다.

한편 네이버는 자체 인프라를 구축하는 동시에 외부 데이터센터 임차도 병행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데이터센터 상면 임차를 위해 4982억원 규모의 사용권자산을 새로 취득했다. 회사는 "차세대 AI 하드웨어 배치를 위한 외부 데이터센터 공간의 중장기 임차 약정이 자산으로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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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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