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둔화와 고금리 여파에 중소기업들의 파산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안은혜 기자]경기 둔화와 고금리 여파에 중소기업들의 파산이 잇따르고 있다.
14일 법원통계월보에 따르면 지난 3월 법인 파산 신청 건수(1분기)는 208건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28건 증가한 수치로, 올해 누적 건수는 580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53건) 대비 30% 증가한 규모다.
지난 한 해 파산 신청한 건수는 2282건으로 역대 최대였는데, 올해 이같은 추세라면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3년 이후 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파산을 신청한 기업의 대다수는 중소기업, 스타트업이었다.
중동전쟁 발발 후 3월부터 원자재 비용, 유가 급등에 영세 기업들이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파산을 선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중소기업중앙회의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5월 중소기업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77.6으로 전월 대비 3.2포인트 하락했다.
SBHI는 업체의 현재 상황에 대한 판단과 미래 전망을 수치화한 경기 예측 지표로 100 미만이면 악화, 100이면 보합, 100 초과면 호전을 의미한다.
올해 파산 선고를 받은 기업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 남부 지역이었다.
법원통계월보 통계에 따르면 올해 1~3월 동안 수원회생법원에서 155건의 법인이 파산 선고를 받았다. 2022년 같은 기간 39건이었던 파산 건수는 연간 기준으로도 늘고 있다.
수원회생법원은 수원·용인·화성·평택·안산·성남 등 경기 남부 지역 기업들의 사건을 맡는다.
파산 건수도 문제지만 업종과 업력이 한정적이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제조업은 물론 바이오, IT 등 다양한 업종 전반으로 파산 수가 늘어나고 있다.
고금리와 내수 부진, 투자 위축 등이 겹치면서 기업들의 현금 흐름이 악화했다는 분석이다.
더퍼블릭 / 안은혜 기자 iamgrace_ahn@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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