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 육영수 여사 피격 뒤 박정희 전 대통령이 딸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쓴 편지가 공개됐습니다.
영화 '암살자(들)'을 비판하며 편지를 세상에 내놓은 겁니다.
영화 논란에서 시작된 국민의힘 김태규 의원의 전두환은 내란이 아니란 발언의 파문은 오늘(2일)도 계속됐습니다.
현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 이틀 뒤, 박정희 전 대통령이 딸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쓴 친필 편지입니다.
'근혜야, 이것이 웬일이냐'로 시작한 편지, '흉탄을 어머니가 대신 맞고 가셨다', '내가 맞고 어머니가 살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고 심경을 밝힙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듯 마음을 가눌 수 없었다'고도 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측근 유영하 의원을 통해 52년 만에 이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유 의원은 육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이 명예 훼손, 유족 모욕이라며 상영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유영하/국민의힘 의원 : "창작과 표현의 자유가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을 마음대로 뒤집을 수 있는 면허는 아닙니다."]
국민의힘 김태규 의원도, 이 영화가 창작의 자유를 말하니, 같은 맥락에서 전두환은 내란이 아니란 발언을 했다며 뒤늦게 유감을 표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전두환의 내란은 정치적 평가 대상이 아니'라며, '내란범을 두둔한 건 의원 자격 포기'라고 일축했습니다.
[전용기/더불어민주당 의원 : "영화 보고는 '역사 왜곡은 패륜'이라 하더만, 자기네들 내란 부정에는 맥락을 봐 달라고 납득을 하라는 소리입니까?"]
[최수진/국민의힘 의원 : "악의적인 역사 왜곡에 대해서는 창작의 자유라고 하시면서 입맛에 맞는 왜곡은 자유고, 자신들과 다른 의견은 제명 대상입니까?"]
국회 운영위는 국민의힘이 퇴장한 가운데 여권 주도로 김 의원 제명 촉구 결의안을 의결했습니다.
KBS 뉴스 현예슬입니다.
촬영기자:이상구 조승연/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김성일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