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2월 준공 목표 폐수처리시설 지난달 착공
분양률 31%·입주 지연 … 금강청 재원협의 발목
1단계 용량 하루 700㎥ 필요 … 2029년 초 가능
남청주현도산단 /LH 충북지사 제공
[충청타임즈]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일원에 조성 중인 남청주현도일반산업단지(이하 현도산단)의 공공폐수처리시설 설치공사가 본격적인 막을 올렸으나 완공 후에도 상당 기간 정상 가동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산단 분양 저조와 입주 지연으로 인해 폐수처리장을 돌릴 수 있는 최소한의 오·폐수 물량이 확보되지 않기 때문이다.
26일 청주시에 따르면 현도면 죽전리 일원에 하루 1400㎥ 처리 규모의 공공폐수처리시설 설치공사가 지난달 착공에 들어갔다. 총사업비 173억2000만원(국비 39억3400만원, 원인자 부담금 134억3200만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초 이 시설은 지난해 상반기 행정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금강유역환경청과의 재원협의 과정에서 발목이 잡혔다. 산단의 분양 저조와 입주 지연 등을 이유로 재원협의에만 6개월 이상 소요되면서 전체적인 발주 등 후속 행정절차가 연쇄적으로 지연됐다.
현재 현도산단(약 32만평)의 공정률은 90%에 달하지만 분양률은 31% 수준에 머물러 있다. 입주가 완료된 곳은 FITI시험연구원 1개소뿐이며 디케이워시와 남양아스콘 2개 업체만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이다.
더 큰 문제는 폐수처리시설이 계획대로 2027년 말에 준공되더라도 곧바로 가동할 수 없다는 점이다. 공공폐수처리시설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려면 1단계 계획용량(1400㎥/일)의 최소 50%인 하루 700㎥ 이상의 오·폐수가 유입돼야 한다.
유입량이 이에 못 미치면 오염물질을 분해하는 `호기성 미생물'이 번식하거나 생존할 수 없어 폐수처리 기능 자체가 마비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산정한 시기별 오·폐수 발생량 예측치에 따르면 준공 시점인 2027년 하반기의 예상 발생량은 하루 392㎥에 불과하다.
LH는 산단 내 기업들의 단계적 입주 상황을 고려할 때 정상 가동 기준인 700㎥를 충족하는 시기는 준공 후 1년 반이 지난 2029년 상반기나 되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준공 시기가 도래한 청주지역 내 타 산업단지(오창 서오창·오창테크노, 오송 2산단, 옥산 센트럴밸리 등)의 경우 이미 가동 중인 인근 대형 폐수처리장과 관로를 연결해 준공과 동시에 오·폐수를 연계 처리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반면 현도 및 강내면 인근에는 기 가동 중인 폐수처리장이 전무한 실정이다. 신설되는 폐수처리장이 제 역할을 할 때까지 오·폐수를 보낼 곳이 마땅치 않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청주시와 사업시행자(LH)는 폐수처리시설이 정상 운영될 수 있을 만큼 입주가 완료될 때까지 발생하는 오·폐수를 별도로 수거해 처리하는 `임시처리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산단 활성화와 기업 입주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폐수처리장 준공 전후 발생할 오·폐수가 환경 오염 없이 안전하게 임시 처리될 수 있도록 LH와 긴밀히 협의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형모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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