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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남악 포커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국내용인가

특별시장 후보들이 말하는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AI와 반도체 등 첨단미래산업을 키워야 함은 당연하다. 이는 정치와 문화예술, 음식 등이 뛰어나지 않더라도 모든 지역이 뛰어드는 분야다. 그런데 통합특별시는 갖출...

[남악 포커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국내용인가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권역별 정책배심원 토론회.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국내 1호 광역 통합모델을 서울특별시를 넘보는 수준으로 발전시키겠다고 특별시장 후보들이 약속한다.

하지만 진행 중인 방송토론, 이미 완료한 정책배심원 토론회, 이어지는 공약 발표 등을 보건대 발전 도약대인 ‘국제’는 없다.

하도 많은 지역 문제, 갈등 요소로 다양한 해법과 미래 산업 대비 전략이 요구돼 그럴 줄 알지만, 솔직히 좀 ‘심하다’는 생각이다.

국제라고 해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미국과 이란 전쟁의 소용돌이 한복판에서 정세를 논하자는 식이 아니다. 통합특별시가 출범하면 국제적으로 어떤 발전 전략을 펼쳐갈지 조금이나마 엿보고자 했음이다.

무엇보다 오는 2028년 G20 정상회의가 한국에서 개최되고 이를 위한 지방 유치가 치열할 텐데, 통합특별시 비전을 위해 이런 정상회의를 어떻게 유치해 국제무대에서 통합특별시를 각인시킬 것인지 같은 문제다.

특별시장 후보들이 경선 승리를 위해 눈앞에 보이는 지역 내부 상황에 매몰되기 십상일 것이나 최소한 그를 보좌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측근조차 국제적 문제에 관심이 없거나 실력이 없거나 하는 것 같다.

통합특별시에는 대규모 국제행사를 치르며 도약할 소위 ‘꺼리’들이 많다.

예를 들어보자. 2년 전 이미 세계정치학회(IPSA)에서 김대중(DJ)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김대중상을 제정하고 지난해 첫 수상자를 배출했다. 김대중상은 세계 평화와 민주주의, 인권 등에서 학문적 성과를 낸 학자에게 2년마다 수여한다.

DJ가 누구인가. 전 세계 정치적 자산이지만 그 원조, 시원은 전남 서부권이 아닌가. 이 놀라운 상품적 가치를 왜 방치하는가. 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가 말이다. (상품, 활용이라고 해서 반감이 있을 지역민이 있을 수 있겠다)

IPSA 소속 정치학자들은 올해 초, 12 ·3 비상계엄에 단호히 맞서고 민주주의를 세계만방에 떨친 대한민국 국민을 노벨위원회에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음은 알려진 사실이다.

계엄을 막아낸 주역이 누구이고, 정신적 원류는 어디에 있는가. 노벨문학상 한강 작가, 그리고 그녀의 작품에 자양분을 제공한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아닌가. 더욱이 한강 작가는 광주와 전남이 키워낸 당대 문호가 아닌가 말이다. 이렇게 좋은 상품적 가치를 왜 활용하지 못하는가.

기자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 지역(통합특별시)은 국제행사 유치, 이를 위한 지속 준비, 또는 세계경제행사인 다보스포럼에 비견되는 ‘세계정치포럼’ 같은 큰 기획물을 띄워 지역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G20 정상회의 개최는 물론이고 DJ와 한강 작가의 고향, 정치적 자산을 경제적 상품으로 대전환하는 전략 고도화가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통합특별시 출범이 아니어도 이런 빅이벤트를 마련하는 데 공을 들여야 하겠지만, 다시 못올 황금기회, 서울특별시를 능가하는 미래 도약 시기를 맞아 몇 배로 그 효과를 거둘 묘책을 세워야 한다.

사실 통합특별시에는 있을 것이 다 있다. 정치(투쟁의 역사)와 문화예술, 음식 등을 전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 다만 한가지, 경제가 허약하다는 점이다. 이제 ‘5극 3특’의 국가전략으로 혜택(정부지원금 20조 원)을 한 몸에 받는 상황까지 왔으니 이를 종잣돈으로 경제적 도약을 꿈꿔야 하지 않겠는가.

특별시장 후보들이 말하는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AI와 반도체 등 첨단미래산업을 키워야 함은 당연하다. 이는 정치와 문화예술, 음식 등이 뛰어나지 않더라도 모든 지역이 뛰어드는 분야다.

그런데 통합특별시는 갖출 것은 다 갖추고 이제 행정통합까지 치고 올라가는 정점을 맞았다. 반복하지만 그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 세계에 선보일 경제적 상품화가 요구되는데 이를 허투루 해서야 되겠는가.

특별시장을 뽑는 자격 기준은 두루 행정을 경험하고 민원과 민심을 수용하는 포용력, 추진력, 중앙정부와의 브릿지 역할 등이다. 그것만으론 미래 100년을 위한 통합특별시 설계에 역부족이다.

G20 정상회의 준비 과정에서 트럼프와 시진핑, 푸틴 등을 영접하고 대접할 수 있는 능력, 이들의 행보를 재단할 수 있는 정치적 식견과 안목이 있어야 한다. 통합특별시 내 공항으로 입국하는 다양한 국제기구 활동가들을 안내할 수 있는 역량과 기품이 있어야 한다.

세계정치포럼, 빅테크 비즈니스맨들을 위한 경제행사,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과 같은 초대형 인물의 초청 행사로 세계인의 시선을 끌 기획과 준비가 필수적이며 시대적 요청이다.

이런 경제적 상품 대회를 잇따라 마련한다면 청년들이 이 지역을 떠나라고 해도 떠나지 않으리라고 확신한다.

정진탄 전남본부장 겸 선임기자.

정진탄 전남본부장 겸 선임기자 chchta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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